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Book & Film/Shoulders of Giants23

[허클베리핀의모험, 마크 트웨인] 나는 내 멋대로 살거야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합니다. 주인공은 모험을 하고, 온갖 역경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펼쳐집니다. 그러나 매번 역경을 겪을 때마다 성정 상의 큰 변화, 주로 강한 힘을 얻곤 하는 모험소설의 전형적인 공식을 이 소설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판타지가 아닙니다. 자서전식으로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인공 허클베리 핀(이하 헉 핀)은 지독한 악동입니다. 그나마 나이가 어려 악동이지, 어느정도 머리가 굵어서 똑같이 행동했다면 악당이라 지칭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였을 겁니다. 이 녀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거짓말을 일삼습니다. '왜 이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지?'라는 의아함이 들 정도로요. 그리고 여행 중에 헉 핀은 남의 물건을 자주 '빌려'옵니다. 그러나 돌려주지 않으니 .. 2018. 11. 21.
[변신/시골의사(카프카 중/단편선), 프란츠 카프카] 꿈, 악몽같은 단편들 친한 형님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그들의 문학 소양에 깜짝 놀라 나도 고전을 좀 읽어야겠거니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보금자리에 꽂혀있는 책들 중 쓸만한 놈을 물색하다가 가장 얇은 이 책,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선을 집었습니다. 사실 독일 관련 수업을 여러 학기 듣고, 거의 그 때마다 카프카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쉽사리 그의 작품 세계로 뛰어들 엄두는 내지 못하던 차였습니다. 흔히 알고 있듯 독일 소설은 재미가 없습니다. 미사여구를 지양하고 무미건조한 문체로 설득시키듯 조근조근 이야기합니다, 소설인데도! - 솔직히 이 책도 정말 내 생애 알약을 처음 먹었던 때처럼 억하심정으로 읽었습니다. 한 번 폈는데 안 읽으면 찝찝하니까요 - 한 번도 읽은 적 없지만 몇 번을 읽은 듯 귀에에.. 2018. 11. 19.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새장에 갇힌 자유로운 새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화가, 가장 많이 모방된 미술 작품의 제작자, 불운했던 짦은 생애, 도전적이고 강렬한 색채 사용이 돋보이는 화가, 척 보면 그의 작품임을 알 수 있으나, 정작 그 화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이 책은 그가 쓴 편지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사랑하는 동생에게 쓴 편지만큼 자신을 내밀하게 노출시키는 글이 있을까요. 고흐에 대한 상식의 저변을 확 넓혀준 책. 37년 생애 동안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늘 고독했던 고흐는 그의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던 네 살 터울의 동생 테오와 1872년 8월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무려 668통의 편지를 동생에게 보냈다니 형제의 우애가 어느정도 였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말 고흐는 동생에게만큼은.. 2018. 11. 18.
[행복의 건축, 알랭 드 보통] 건축물에 뭘 얼마나 기대할 것인가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일상, 우리가 늘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는 그 일상에 대해 설명해줍니다(잘난 척?). 이 책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일상에서 '주(住)'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뿌리내리고 있는 '집'에 대한 성찰을 제공합니다. ○ 행복을 위한 건축 건축의 의미를 믿을 때, 그 전제는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사람도 달라진다는 관념에서 비롯됩니다. 이로부터 건축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됩니다. 물론 이상적인 건축물 속에 살면서도 우리는 걸핏하면 언짢은 기분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이혼, 살인, 방화 등 온갖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인 일들이 아름다운 터전에서 일어났습니다. 건축에는 도덕적 메시지가 담겨 있을 수.. 2018. 11.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