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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이태리피자의 도우와 시카고피자의 푸짐한 토핑, 피자 네버 슬립스Pizza Never Sleeps 친한 형들과의 송년회를 위해 간만에 가로수길을 찾았습니다.미국 유학파에 카투사 출신, 외국계 회사 다니는 와이프를 둔 사람...서양 친화적인 멤버들이라 왠지 모르게 송년회 메뉴도 피자로 잡게 됐습니다. 참고로 지난 어느 해의 송년회 때에는부쳐스컷 룸 잡아서 스테이크 썰면서 발렌타인 30년산을 먹었습니다. 오늘 갈 곳은합정에서 유명한 '피자 네버 슬립스'의 가로수길 지점입니다.간판은 작아도 조명이 강렬합니다. 연립주택을 개조한 것 같은 낣은 상가건물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미리 예약을 해둬서 프리패스였지만,붐비는 어느 주말, 예약 없이 오면 꼼짝없이 여기 앉아 기다려야겠지요. 피자집 같지 않은 실내 풍경에 흠칫 놀랐습니다. 제가 제일 늦었네요.형들은 이미 맥주 한 잔씩 비웠습니다. 한 형은 마크 주.. 2018. 12. 13.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인간들에게 키스를 보낸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세 권입니다. 리뷰는 커녕 요약도 능력 밖이에요. 그저 인상 깊었던 장면 정도나 나누었으면 합니다. 책 읽으신 분들이라면 알아보시겠지요... 마침내 인간은 그들의 자유라는 것과 누구에게나 넘쳐날 만큼의 지상의 빵이란 서로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인데, 왜냐하면 자기네들끼리 그것을 분배할 능력이 없는 족속이니까!...인간은 신보다 기적을 추구하는 법이거든...네가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은 것은 이번에도 인간을 기적의 노예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기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믿음을 갈망했기 때문이었다. - 이반의 서사시 속 대주교가, 그리스도에게 친부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감히 상상(드미트리, 이반)할 수 있는, 게다가 실천까지 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2018. 12. 12.
[총,균,쇠,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 환경은 재료다, 몹시도 중요한 1.우리는 우리의 문명과 운명이 주어진 환경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못 견뎌합니다. 그래서 환경결정론자들의 주장을 큰 고민 없이 비난하곤 하는데 그 논조의 대부분은 "인간이 가진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더러 예로 드는 것이, "보편적인 역사, 즉 인간이 이 세상에서 이룩한 업적의 역사는 본질적으로 여기서 활동했던 '거인들의 역사'다"라는 토마스 칼라일의 견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지켜보았던 문명의 흥과 쇠, 국가의 생성과 소멸, 민족 간의 지배와 피지배가 반복되어 현재에 완성된 이 그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그림은 특출난 소수가 그려놓은 것인가요? 이 책 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거인들의 붓질이 크고 진한 흔적을 남겨 이후 붓이 가는 경로.. 2018. 12. 11.
[경기도 분당 정자, 정자역] 팝콘 좋아하시는 우리 어머니 취향 저격, 카츄마마 미금 분당서울대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어머니를 모시고 정자동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정자동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당이 있기 때문에결정장애 있는 사람끼리 거기서 밥 한 끼 할라치면 무간지옥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카츄마마는 정자동 엠코헤리츠 3단지 안에 있습니다.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가까운지라 점심 때면 네이버 직원들도 많이 보입니다.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두 번 다 그러네요.네이버 구내식당 밥 잘 나온다고 방송에서 본 거 같은데이 추운 날에도 여기까서 와서 드시는 걸 보면역시 산해진미도 계속 먹으면 질린다는 불변의 원칙... 입구에 이렇게 메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만날이 좀 추워야지요."어머니 들어가서 고르시죠"하고부랴부랴 들어갑니다. 소고기는 호주산과 국내산을 섞어 쓰다가 수지가 안 맞아서국내산을 빼고 미국산.. 201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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