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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 Economics

황금기가 지나고 핀테크의 옥석을 가려내기 위한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by 지표덕후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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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상승과 경기 둔화가 그들의 사업모델에 충격을 가하다

 

유럽의 연례 Money 20/20 컨퍼런스는 핀테크 록스타들이 거래를 성사시키고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재개된 이번 행사에는 DJ와 브라스 밴드에 의해 호화로움이 더해졌다. "Money 20/20이 완전한 테크니컬러로 돌아왔습니다."라고 행사 진행자 트레이시 데이비스가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행사장 밖의 분위기는 그 톤앤 매너와 맞지 않았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위협이 업계를 뒤덮고 있다. 많은 상장 핀테크들은 2021년 7월 이후 시가총액이 75% 이상 폭락했다. 민간 기업들은 이전 가치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되는'다운 라운드down rounds'에 내몰리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Buy now pay later(BNPL)” 회사인 Klarna에서 거래 앱인 Wealthsimple에 이르기까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핀테크 기업들이 해고를 발표했다. 웹사이트인 Layout.fyi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들은 지난 5월 1일 이후 총 5,500명의 직원을 해고했는데, 작년에는 이 수치가 0이었다..

 

디지털 금융의 급증과 투자자들의 수익률 추구로 촉발된 2021년의 활황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금융 스타트업은 2020년 자신들의 매출액 두 배가 넘는 1,32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중 150개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았다. 한 때의 지지자들 특히 국부나 연기금과 같은 투자 사이클 후반에 진입한 "전통적이지 않은" 벤처 투자가들은 걱정이 많다. 일부 VC 투자자들은 계약이 체결된 후 거래에서 손을 떼고 있다.

 

경기 침체는 시장에서 거품을 걷어내는 역할을 한다. 직불카드 회사인 마르케타의 비디야 피터스는 "탐욕이 많았다"고 말한다. 현재의 혼란은 평가 조정에 국한될 것이며, 지금까지 핀테크를 추진해 온 세간의 관심은 그대로 유지될 거라 생각한다. VC 회사인 Balderton Capital의 Rana Yared는 "거의 변한 게 없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최근의 하락으로 인해 가치가 하락해봤자 2020년 초 수준 정도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자금난은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핀테크에도 투자하는 네덜란드 은행 올리비에 기욤도핑은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들에게 가치 평가를 희석시키지 않기 위해 자기 자본보다는 부채를 늘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마당에 돈을 빌리라는 것이다. VC들은 스타트업에 충격에 대비하여 더 많은 현금을 비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 "네오뱅크(=핀테크를 일컫는 신조어)"의 사장은 마케팅 예산을 75% 삭감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가치 평가 공식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성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도 악화되는 경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많은 핀테크 기업들은 대출 증권화 및 신용카드 포트폴리오, 혹은 은행의 도매 자금 조달에 의존하여 신용 운영을 부채질하는 방식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 가계 소득 감소와 소비자 지출 감소는 더 높은 채무 불이행률과 지불 회사의 수수료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대세는 다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은행이 직면한 규제 부담을 피할 수 있는 허점을 이용하려 했다. 이 중 많은 기업은 현재 폐업했다. 다른 기업들은 경쟁자들이 몰려들면서 그들의 제품이 상품화되는 것을 보았다. BNPL은 두 가지 문제 전부 해당된다. 이번 달에 애플은 미국에서 BNPL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이 넉넉한 대형 핀테크들이 더 빠르게 다양화함으로써 경색에 대응하고 있다. 저렴한 해외 결제를 제공하는 Wise는 주식 거래 플랫폼과 비즈니스 회계 도구를 출시했다. 작년에 6억 달러를 모금한 거대 결제 회사인 Stripe는 사업 대출과 카드 발급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존 콜리슨 사장은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은행들과 신용카드 대기업들은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이 폭락함에 따라 할인된 상품을 찾고 있다. Money 20/20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비자 유럽의 사장이 "network of networks"가 되는 것에 대해 서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스터카드는 콘퍼런스의 무대 중 하나를 후원했었다. 달리 말하면, 꼰대들이 파티에 난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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