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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Trip/Korea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인천, 신화 전진 편 | 한치보쌈, 팥빙수, 소불고기, 육개장, 닭알탕

by 지표덕후 2024. 8. 18.

오늘 식객 허영만은 장수돌로 유명한 신화 전진과 함께 인천을 찾았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처음 먹어보는 메뉴들이 많다. 

베테랑 식객인 허영만 화백조차 태어나 처음 먹어본다는 메뉴가 두 가지나 있었으니!

 

첫 번째 식당은 무려 한치보쌈이라는 요리르 내놓는 집이다. 

한치보쌈, 먹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1. 물레방아 (한치보쌈)

 

  • 주소: 인천광역시 동구 화수로 80-1
  • 연락처: 032-766-5336
  • 영업시간: 연중무휴 매일 11:00-21:00(13:30-16:00 브레이크 타임)
    * 예약 필수: 오전 10시부터 예약 신청 가능

 

여긴 여든 넘은 주인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식당이다.

할머니 사장님은 어찌나 식당을 사랑하시는지 여기서 주무신다.

 

사장님이 연로하셔서 그런지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주력 메뉴가 한치보쌈인데, 식객 허영만 선생님도 살면서 한번도 먹어보지 못 한 음식이라고 놀라셨다.

함께 간 전진 역시 처음 보는 메뉴인 건 마찬가지.

 

 

 

 

메뉴를 시키면 먼저 갖가지 기본찬들이 나온다. 김치, 오이지, 멸치 등등.

거기에 더해 사장님이 술 먹는 사람들 속부터 챙기라고 계란 후라이를 내주시는 게 독특했다.

할머니 사장님의 손님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한치보쌈은 이렇게 잘 삶아낸 수육과 한치를 생으로 무쳐낸 한치무침이 한 세트로 나온다.

보쌈은 얇게 썰어낸 스타일이다.

 

 

 

제주도에 있는 가족이 한치를 잡아 급랭해 보내주기 때문에 신선도는 보장한다.

허영만 쌤이 한치와 오징어의 차이를 알려 주셨는데, 한치는 오징어보다 머리에 붙어 있는 지느러미는 크고 다리는 짧다.

특히 오징어에게는 있는 양쪽 긴 다리가 한치에게는 없다.

 

 

 

 

한치는 데친 것도 아니고 생으로 무친 것이다.

한치무침의 양념은 사장님이 따님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은 사장님의 목숨 같은 비법이라고 한다.

 

 

 

 

여튼 이 식당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나도 한치보쌈이라는 건 한번도 안 먹어봤으니!

 

 

 

 

 

2. 일미정 (소불고기&육개장)

  • 주소: 인천 중구 신포로23번길 5
  • 연락처: 032-772-9595
  • 영업시간: 10:30-17:00이(매주 일요일 휴무)
    * 재료 소진 시 영업 조기 마감

 

이번에 가는 곳은 아주 가성비 좋은 혜자 선생님 같은 불고기/육개장 맛집이다.

 

소불고기백만이 12,000원, 육개장이 9,000원이라니 서울에서는 꿈도 못 꿀 가격이다.

심지어 육개장은 한우사골을 쓴다.

 

 

 

 

 

 

이렇게 혜자롭게 나오는 찬과 불고기라니, 가격이 믿기지 않는다.

영상에서 보니 불고기백반 먹는 손님들이 드글드글하고

사장님의 소불고기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는데, 그것이 연출이 아니라는 걸 메뉴 비주얼만 봐도 알겠다.

 

 

 

 

사장님이 식당의 음식들 중 가장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게 이 고사리무침이라고 했다.

전진과 허영만 선생님도 찬탄하며 먹더라.

 

 

 

 

허영만 선생님 뒤에 앉아서 먹던 30년 단골이 소불고기와 고사리나물을 함께 먹어보라고 권했다.

그렇게 먹어봤더니 기가 막히더라는 허영만과 전진의 후기.

오래된 노포들은 그 집 음식 최고로 맛있게 먹는 나름의 노하우들이 다들 있는 것 같다.

 

 

 

 

막간을 이용해 전진이 서울식 불고기, 언양식 불고기, 광양식 불고기의 차이를 설명해 줬다.

생긴 걸 보면 알겠지만 인천 불고기 맛집 일미정의 스타일은 '서울식 불고기'다.

 

 

 

 

이 육개자을 봐라. 이게 9,000원이다.

한우사골 육수에 고기는 얼마나 든든하게 들어가 있는지! 

나도 이 집, 일미정에 가면 무조건 육개장과 불고기 둘 다 시킬 거다!!

 

 

 

 

보너스. 팟알 (팥빙수)

  • 주소: 인천 중구 신포로27번길 96-2
  • 연락처: 0507-1381-8691
  • 평일 영업시간: 10:30-21:00(라스트오더는 20:00)
  • 주말 영업시간: 10:30-20:00(라스트오더는 19:00)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하루에 팥빙수 100개 한정 판매로 얼음 소진 시 팥빙수 메뉴 조기마감

 

나도 인천 개항 누리길 가봤는데 이런 고풍스러운 일본식 건물이 있는 줄은 몰랐다.

사실 봤어도 이게 카페라고는 생각 못 했을 거다.

 

 

 

 

이 집은 팥빙수와 카스텔라를 주력 메뉴로 하는 카페다.

팥빙수는 근본 팥빙수 스타일이라,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가족들을 모시고 가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카스테라도 예전에 할머니들이 좋아하시던 형태 그대로다.

 

 

 

 

 

 

 

 

3. 현대원조닭알탕 (닭알탕+쫄면&볶음밥)

  • 주소: 인천 동구 샛골로 169
  • 연락처: 032-766-8921
  • 영업시간: 10:00-24:00
    * 한 달에 한번 비정기적으로 휴무

 

 

 

마지막 맛집은 닭알탕이라는 메뉴를 판매하는 현대원조닭알탕이라는 곳이다.

닭알이면 계란 아닌가? 했는데 계란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식객 허영만 선생님도 처음 먹어보는 메뉴!

 

 

 

 

깻잎을 듬뿍 넣은 탕이 나왔다.

닭알은 알을 낳는 닭의 배를 갈랐을 때 닭의 배에 있는, '계란이 되기 전의 알'이다.

 

 

 

 

닭알을 맛본 전진과 식객 허영만의 평에 따르면, 굉장히 쫄깃한 노른자 같다고 한다.

전진은 동그란 어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닭알탕에는 곱창처럼 생긴 '닭알집'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생긴 건 곱창이지만 곱창과 다르게 담백하고, 고기를 씹는 식감이라고 한다.

과연 잘라보니 속이 꽉찬 고기 덩어리였다.

 

 

 

 

 

이렇게 얼큰하고 맛있는 닭알탕을 먹고나서는 쫄면 사리를 부어서 맛을 더했다.

쫄면이 냉면 면을 만들려다가 실패해서 나온 거라는 사실도 덤으로 알게 됐다.

당연히 이런 탕요리를 다 먹고나서 마무리로 거치는 볶음밥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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