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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일정] 셋째 날&마지막 날_타이항, 완차이, 카페 그레이 디럭스, 모트32, 세컨드 드래프트, 제니스 쿠키 세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실상은 전혀 밝지 못했습니다. 비가 억수 같이 내렸거든요. 투베TUVE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정문을 나섰는데 이건 뭐... 우리나라 1년치 비가 10초만에 다 뿌려지는 것처럼 비고 오고 있었습니다. 투베는 로비가 2층이고 바깥으로 난 창문이 하나도 없어서 체크아웃할 때엔 비가 이렇게까지 내리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타이항으로 넘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컨시어지에게 택시를 좀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홍콩택시 택시는 금방 왔고, 기사님이 캐리어도 들어 옮겨 주셨고 무엇보다 아주아주 신속하게 우리를 타이항 숙소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호텔 리틀 타이항Little Tai Hang 우리 마지막 밤을 보낼 리틀 타이항입니다. 우리 일정을 빛내준 보석 같은 호.. 2018. 11. 18.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새장에 갇힌 자유로운 새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화가, 가장 많이 모방된 미술 작품의 제작자, 불운했던 짦은 생애, 도전적이고 강렬한 색채 사용이 돋보이는 화가, 척 보면 그의 작품임을 알 수 있으나, 정작 그 화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이 책은 그가 쓴 편지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사랑하는 동생에게 쓴 편지만큼 자신을 내밀하게 노출시키는 글이 있을까요. 고흐에 대한 상식의 저변을 확 넓혀준 책. 37년 생애 동안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늘 고독했던 고흐는 그의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던 네 살 터울의 동생 테오와 1872년 8월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무려 668통의 편지를 동생에게 보냈다니 형제의 우애가 어느정도 였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말 고흐는 동생에게만큼은.. 2018. 11. 18.
[행복의 건축, 알랭 드 보통] 건축물에 뭘 얼마나 기대할 것인가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일상, 우리가 늘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는 그 일상에 대해 설명해줍니다(잘난 척?). 이 책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일상에서 '주(住)'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뿌리내리고 있는 '집'에 대한 성찰을 제공합니다. ○ 행복을 위한 건축 건축의 의미를 믿을 때, 그 전제는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사람도 달라진다는 관념에서 비롯됩니다. 이로부터 건축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됩니다. 물론 이상적인 건축물 속에 살면서도 우리는 걸핏하면 언짢은 기분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이혼, 살인, 방화 등 온갖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인 일들이 아름다운 터전에서 일어났습니다. 건축에는 도덕적 메시지가 담겨 있을 수.. 2018. 11. 17.
[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삶의 불가해(海)를 무력하게 떠다니는 부표 같은 인생 영화 이 침묵과 어두운 그림자로 많이 채워진 탓에, 영화가 끝난 뒤에 형언할 수 없는 허전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원작소설은 어떨까 싶어, 읽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었지요. 명동에 있는 인터파크 북파크에 책을 사러 갔는데, 마침 판매용 재고는 없고 열람용만 있다고 하더군요, 무려 세 권이나 있었습니다. 한 권 꺼내가지고 아무데나 걸터앉아 내리 읽었습니다. 중편 정도의 분량이라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소설은 유미코가 죽은 남편(이쿠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영화가 줄곧 롱테이크와 절제된 빛으로 유미코의 감정을 뭉근하게 전달한 것을 생각하면 서간체라는 형식은 굉장히 의외였지요. 왜냐하면 편지는 상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발각될 염려 없이 온전히 표출할 수 있는 공간.. 201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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