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은 네즈 미술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텐동집입니다. 최근 SNS에서 네즈 미술관이 많이 바이럴이 되면서 우리 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네즈 미술관인데요. 토요일이 도쿄에서도 다루었던 식당입니다.
이렇게 네즈미술관 정문에 있는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앞이 이 식당입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저 같은 경우, 미술관을 가기 전에 식사를 하고 바로 길만 건너서 미술관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동선적으로 아주 효율적이었고 이동하면서 시간을 쓰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던 곳입니다.
사실 미술관도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 입장권을 끊으시는 것이 가장 좋은데(카페 때문에) 저희는 바로 전날 입장권을 급하게 끊는 바람에 오픈시간은 이미 매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낮 시간으로 티켓을 구매했거든요. 그래서 식사를 하고 미술관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식당은 11시 30분에 문을 여는데 여기도 오픈런을 진심 추천합니다.
평일 기준 오픈 10분 전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어서 1등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0분도 채 되지 않으니 거의 만석이 바로 되더라고요. 텐동을 주인 할아버지 혼자서 만드시고 튀김팟도 아주 크지 않아서... 한국인 기준으로 볼 때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 아닙니다.
이렇게 다 준비가 되어 있지만 처음으로 들어가야 첫 튀김을 받아서 그나마 일찍 식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 앞 사람이 정식이라도 시켰다 하면 아마 더 늦게 받으실거예요.
참고로, 이집 메뉴는 심플하게 딱 2가지 입니다. 밥 위에 튀김이 올라가는 텐동, 그리고 튀김을 따로 내어주시는 정식 스타일이에요. 당연히 정식이 더 비싸고요.
기름팟에 불은 올라와 있고, 준비된 재료에 튀김옷을 묻히기 시작하면서 본격 영업을 시작하십니다. 저희는 빨리 먹고 나가자 싶어서 텐동 2개를 주문했습니다. 나오는데 첫손님이였음에도 10분~13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다찌에 앉으면 튀김이 튀겨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덜 지루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저는 바좌석에 앉았습니다.
소스는 만들어 두었던 걸 뿌려주시지 않고, 한 팀씩 메뉴가 나갈때마다 즉시즉시 한 번 더 끓여서 뿌리시더라고요.
바글바글 한 번 끓인 소스를 뿌리시는 할아버지 사장님의 모습이 좋아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할아버지의 투박한 손길이 만든 클래식한 텐동, 뭐랄까 기교없이 정직한 텐동 한 그릇을 잘 먹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진짜 바삭하다라든가 특별한 뭐가 있다 그런 걸 말한 건 없지만 질리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사실 이 집 앞을 지나면 고소한 기름향이 나는데, 이날 비가와서 그런지 그 냄새가 더 좋게 느껴졌었는데 든든하게 한 그릇 먹고 나왔습니다. 장국은 일본 스타일이 아니라 뭔가 한국 된장에 가까운 그런 맛이었고요.
이 집 튀김의 특징은 느끼함이 적다는 것이고요. 채소와 새우, 생선 등이 다채롭게 올라갑니다.
이 생선도 담백하니 맛있었어요.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야채튀김. 고소한 기름맛과 야채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역시 최애. 밥도 짜지 않고요.
현금만 가능하고 사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빠르고 맛있게 먹고 바로 미술관에 1분 내로 도달할 수 있어서 관광객으로서는 괜찮았던 식사였습니다. 할아버지의 숙련된 솜씨에 더행 바로 바로 튀겨주시니까 당연히 맛이 없을 수는 없었...
텐푸라 미야카와 みや川(みやがわ)
- 주소 : 6 Chome-1-6 Minamiaoyama, Minato City, Tokyo 107-0062 일본
- 영업 시간 : 11시30분~오후 1시 45분, 오후 5시~오후 8시(일요일 휴무)
- 현금 결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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