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 정보

곧 상장하는 공모주 수익률 예측 방법과 실제 적용 결과

by 지표덕후 2023. 8. 25.
반응형

하루가 머다하고 카카오페이가 공모주 청약 소식을 보내옵니다. 솔직히 '이렇게 자주 신규 종목이 상장된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규 공모주가 많습니다.
 
 
 

 
당장 9월만 해도 8개의 신규 종목(스팩SPAC 제외)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모주는 상장 직전에 (상장 당일의)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정보들이 결정됩니다. 저는 이런 정보들을 활용해 점수를 산출함으로써 공모주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모주의 상장 당일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factor)은 무엇인지, 이 요인들을 활용해 어떻게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정보를 얻는 출처

저는 IPO스탁(http://www.ipostock.co.kr/)이라는 곳에서 가격 예측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사이트에서 상장 예정인 공모주의 종목명을 입력하면 됩니다. 최근 상장한 '시큐레터'를 검색해볼게요. 제게 필요한 정보는 <공모정보>탭<수요예측>탭에 있습니다.
 

최근 상장한 시큐레터 &amp;lt;공모정보&amp;gt;

 

최근 상장한 시큐레터 &amp;lt;수요예측&amp;gt;

 
많은 정보가 제공되는데, 이 중에서 어떤 정보를 취해야 할까요?
 

 
 
 

기관경쟁률

가장 먼저 참고하는 정보는 '기관경쟁률'입니다. 소 풀 뜯어먹는 소리지만 경쟁률은 곧 수요이고 이 수요가 높을수록 시장가격이 올라간다는 건 기본적인 경제법칙입니다. 그래서 경쟁률이 높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기관경쟁률은 보통 1:N으로 표현되는데, 이 N의 크기에 따라 저는 아래와 같이 점수를 매깁니다.
 

  • 300 미만 : 0점
  • 300 이상 600 미만 : 1점
  • 600 이상 900 미만 : 2점
  • 900 이상 1200 미만 : 3점
  • 1200 이상 1500 미만 : 4점
  • 1500 이상 : 5점

 
시큐레터의 경우, 1:1,544이었으니 기관경쟁률 항목에서 5점을 얻습니다.
 
 
 
 

의무보유확약신청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의무보유확약신청'입니다.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가 특정 기간 동안 공모주를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겠다는 약속인데요. 이 약속은 두 가지 측면에서 가격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첫 번째, 많은 기관투자자가 장기간 특정 종목을 '자신있게' 보유한다는 것은 해당 종목이 장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하게 하고요,
 

 
두 번째로는 덩치가 큰 기관 투자자들이 본인들 가진 물량을 시장에 풀지지 않는다는 것은 공급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시장가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따라서 N%로 표현되는 의무보유확약신청은, 이 수치가 높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 5% 미만 : 0점
  • 5% 이상 10% 미만 : 2점
  • 10% 이상 15% 미만 : 4점
  • 15% 이상 20% 미만 : 6점
  • 20% 이상 30% 미만 : 8점
  • 30% 이상 : 10점

 
시큐레터의 의무보유확약신청 비율은 매우 낮았네요. 그래서 0점입니다.

 
 

 

유통 가능 물량(유통 가능 주식 수 X 공모가)

세 번째도 공급 측면에서의 요인입니다. 바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입니다. 이 물량이 많다는 것은 상장 직후에 해당 주식이 시장에 많이 공급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가격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유통 가능 물량은 작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유통 가능 물량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수'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공모주이든지 상장을 앞두고는 '투자설명서'를 발행해야 하고, 이 문서에는 아래와 같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수가 기재돼 있습니다.
 

시큐레터의 유통 가능 주식수

 
시큐레터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1,992,356주였고, 여기에 공모가가 12,000원이었으니, 이 둘을 곱한 21,820,452,000원이 유통 가능 물량이 됩니다.
 

  • 유통 가능 물량 3,000억 원 이상 : 0점
  • 2,000억 원 이상 3,000억 원 미만 : 1점
  • 1,000억 원 이상 2,000억 원 미만 : 2점
  •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 4점
  • 200억 원 이상 500억 원 미만 : 6점
  • 200억 원 미만 : 10점

 
시큐레터의 경우 6점이네요.
 

 
 

동시 상장 여부

같은 날 상장하는 다른 종목이 존재하는 상황은 한정된 주식시장의 돈/관심을 나눠먹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결코 긍정적인 요인은 아닙니다. 그래서 같은 날 상장하는 다른 공모주가 있다면, 전체 점수에서 -2점을 해줍니다.
 
 
 

점수 활용

IPO스탁에서 각 요인에 대한 정보를 취득한 후 점수를 일일이 계산해도 됩니다. 그러나 저는 URL만 입력하면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크롤링해 최종 점수를 산출하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공모주 평가 구글시트

 
프로그램이라니까 거창하지만 구글시트(Googel sheets)로 잽싸게 만든 겁니다.
 
이 대시보드에 의하면 시큐레터는 11점이었습니다. 문제는 '몇 점 정도나 되어야 얼마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일 텐데요. 그 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점수구간수익률 예측
0 ~ 5점손실 위험 높음
6 ~ 10점적은 수익률, 어느 정도의 손실 위험
11 ~ 15점50% 언저리의 수익률
16 ~ 20점100% 언저리의 수익률
21점 이상150% 언저리의 수익률

 
위 <표>에 따르면 11점은 공모가 대비 50% 정도 수익을 볼 수 있는 점수대입니다. (대체로 시초가 기준으로요, 그러니 상장 당일에 트레이딩 앱을 잘 보고 계셔야 합니다) 시큐레터는 그 결과가 과연 어땠을까요? 
 

 
시큐레터는 공모가 대비 +58.33% 상승한 시초가를 보였으니, +50%를 예측한 이 이론에 꽤나 부합했습니다. 나머지 공모주들을 가지고 여러분도 백테스팅(Back-testing) 한 번 해보세요. 흥미로운 결과를 보게 될 겁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