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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정보

[경제일기1] 한국 기준금리는 올라갈까 내려갈까?

by 지표덕후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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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인상 깊은 비유를 봤는데, 

우리는 망망대해를 자유롭게 거니는 물고기인 줄 알지만

실상은 어항 속 물고기라고. 

 

어항 모양대로 헤엄칠 수밖에 없는 갇힌 몸이고,

지가 상어든 피라냐든 어항이 깨지면 죽은 목숨인.

 

우리 투자활동의 실상을 잘 설명하는 비유다.

 

 

2020년 퀀트니 뭐니 깝죽대면서 주식 수익률이 잘 나올 때

나는 내가 투자 좀 하는 줄 알았다, 건방졌지.

그냥 시장이, 거시경제가 그렇게 만들어준 거였다.

 

개별 종목도 마찬가지

1-2년 전의 카카오, 네이버, 셀트리온, 지금의 에코프로...

미국에는 애플, 마쏘, 테슬라, 아마존...

어항이 멀쩡할 때는 고래고 상어지만 어항이 깨지면 짤없다.

 

거시경제는 깡패다.

 

내가 이런 일기 형식을 빌어서라도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 굳이 몇 자 적어보고

히스토리를 정리해두려는 이유이다.

 

-

 

며칠 전, 주담대를 갈아탈까 싶어

모핀테크의 '대출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나는 현재 변동금리로 5.5% 이자를 적용받고 있는데,

갈아타기 조회 결과, 혼합금리(5년 고정금리 후 변동) 최초 5년 동안 4.0%가 나왔다.

이걸 받아들여야 할까? 

 

관건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달렸다. 

 

최근 7월에 미국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높은 5.5%다.

보통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이 높은 금리를 쫓아 빠져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막기 위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고.

 

 

[ 미국 기준 금리 ]

 

 

그러나 실상은 다른 듯하다.

우리나라는 이번을 포함해 역대 네 번의 정책금리 역전 기간 모두

외국 자금 유출보다 유입이 많았다.

 

우리나라 국채 금리가 낮긴 하지만 글로벌 국채 투자자들이

환헷지를 하지 않았을리도 없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지금은 우리나라 국채 기대수익률이 최고야, 짜릿해.

게다가 우리나라는 신용등급도 아주 높다.

 

 

[ 원달러 환율 ]

 

 

미국 기준금리 같은 외부요인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강도가 기준금리에 영향 줄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이 높다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거다.

근데 아니거든.

 

7월 소비자물가이 2.3%였다.

근원소비자물가는 3.9%이긴 하지만 하락세다. 

 

 

[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 

 

 

금리가 인상돼 원화가 절상되면 원/위안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 경쟁률을 떨어뜨릴 것이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산다.

 

 

 

[ 원위안 환율 ]

 

 

무역벌이가 영 시원찮다.

우리나라는 금리 올리기 무척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우리나라 무역수지 ] 




최근 몇 개월 동안 무역 수지는 악화일로이다. 
그리고 IMF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거듭거듭 하향조정하고 있다.

 

 

[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 

 

 

그래서 나는 일단 우리나라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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