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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Trip/CAFE

[서울 강남역/신논현역] 강남에서 '갑자기 분위기 교토', 가배도

by 지표덕후 2018. 12. 23.

친구녀석과 쉐이크쉑을 먹고

커피 한 잔 하려고 '가배도'를 찾았습니다.

 

1층이 아닌 데다가 간판이 없어서 찾기 어렵습니다.

저희가 가배도 근방까지 왔을 때

이미 두 팀 정도가 코 앞에 있는 가배도 입구를 찾지 못해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고 있었습니다.

 

 

 

 

 

 

 

 

 

 

외부차량 주차금지랍니다.

 

 

 

 

 

 

 

 

 

 

카페는 2층입니다.

최근에는 3층에 바도 열었나봅니다.

 

바 영업 전에는 2, 3층 모두 카페로 활용합니다.

2층은 어차피 만석일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으니

3층으로 바로 올라가 자리잡고,

2층으로 내려와 주문하는 게 나을 겁니다.

(인테리어가 완전 데칼코마니라 어디 앉으나 경치는 같습니다)

 

아래 사진이 2층입니다.

 

 

 

 

 

 

 

 

 

 

 

 

강남역~신논현역 일대에 있는 카페 중에

이렇게 테이블간 간격이 넉넉한 곳이 있던가요.

제가 가배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4인석 이상의 테이블은 합석이 원칙이라는 게 함정...

 

 

 

 

 

 

 

 

 

 

2층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3층으로 올려다줍니다.

가지러 내려오지 않아도 돼요.

 

 

 

 

 

 

 

 

 

 

저는 라떼(5천 원)를,

친구는 말차(6.5천 원)를 주문했습니다.

가배도의 말차는 순수 말차가 아니라,

말차라뗍니다.

 

 

 

 

 

 

 

 

 

 

가배도에서 느껴지는 왜색은

8할이 가는 대나무와 나무창틀에서 기인합니다.

 

 

 

 

 

 

 

 

 

 

여기가 3층입니다.

2층과 다른 점이라고는 한 켠에 바가 있다는 것뿐입니다.

 

 

 

 

 

 

 

 

 

 

 

 

 

 

화장실에 페이퍼타올이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타올이 하나 걸려있지만

이 사람 저 사람 손 탔을 그런 타올 쓸 바에 손을 안 씻지요. 

 

 

 

 

 

 

 

 

 

 

묵직한 느낌의 엔틱 가구들은

가배도 사장님이 공들여 공수한 것이라고 합니다.

카페 전반에 흐르는 복고풍에 확실히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휑한 홀의 한구석에

별다른 용도도 없이 덩그러니 서있는 작은 수납장은

차라리 사장님 집에 갔다놓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떼와 말차가 나왔습니다.

제가 잘못 친 게 아니라,

저 음료는 여기에서 '말차'라는 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라떼는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묵직하고 진한 라뗀데

간만에 취저 당했습니다.

 

 

 

 

 

 

 

 

 

 

친구녀석이 먹은 말차입니다.

(말차라뗀데 말차라고 적으려니 홍길동이 된 기분입니다)

 

친구녀석도 잘 마시긴 했습니다만,

달다구리하니

일본에서 먹었던 말차 특유의 씁쓸함은 전혀 없어

아쉽다고 했습니다.

 

 

 

 

 

 

 

 

 

 

위스키 보관해놓은 수납장입니다.

아까 소형 수납장처럼 뭔가 덩그러니

방치된 듯한 느낌으로 서있습니다.

 

 

 

 

 

 

 

 

 

 

 

위스키, 칵테일을 취급하는 바 치고

바 너머가 이렇게 휑한 곳은 처음 봤습니다.

 

바 아래쪽에 리큐르나 위스키 등등이 보관되어 있겠지요...

 

아까 본 수납장에 있는 라인업만으로는

우리 부장님 댁 거실과 견주어도 한참 달립니다.

 

 

 

 

 

 

 

 

 

 

뭔가 시니컬하게 썼지만,

강남역~신논현역 이 일대에서

이런 분위기, 이런 맛의 카페를 찾는 건

제 생각에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동네 오는 거 자체를 안 좋아하지만,

만약 오게 된다면 (제 생각에)

가배도는 대체불가한 선택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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