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달서구 식당정보, 홍진영 편 199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달서구 식당정보, 홍진영 편 199화 

트로트 가수 홍진영과 대구 달서구의 경상도 밥상을 찾아 나선다. 

 

 

 

성주감골식당

• 영업 시간 : 10시~22시 (15:00-17:00 브레이크타임)
• 주소 : 대구 달서구 이곡서로 37-1

딩기장은 등겨장이라고 하는데 이걸 만드는 것이 도넛 모양의 메주라고 한다. 보리속겨를 도넛모양으로 빚어서 구운 뒤 발효 시킨 속성 장이다. 딩기장은 안에 무말랭이가 들어가고, 구수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반찬은 머위무침, 두룹숙회, 우엉잎, 꽈리고추가지찜 등 경상도식 반찬들이 나온다. 꽈리고추가지찜은 고추와 가지에 밀가루를 입혀 10분 정도 찐 후 식혀준다. 여기에 집간장, 고춧가루 등으로 간을 해서 무쳐준다. 

 

 

모둠 간장조림에는 가오리, 문어, 다시마, 황태, 노계가 들어간다. 내륙지방이다보니 건어물을 가지고 제사할 때 올리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달콤짭조롬한 양념이 베어든 황태도 맛이 좋고, 가오리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있다. 이 모둠조림은 쌈에 싸서 먹을 수 있다. 

 

 

 

 

거너실 흑태찜

• 영업 시간 : 11: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매달 2, 4째주 화요일은 휴무)
• 주소 : 대구 달서구 장산로 59

게장, 시래기찜, 황태껍질 등 다양하고 단정한 반찬들이 나온다. 

 

 

흑태는 메로를 말한다. 두툼한 살점이 매력적인 흑태는 식감이 쫄깃한 것이 좋다. 두툼하고 탱글한 큰 게살을 먹는 느낌이 든다. 매콤한 양념으로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소스에 소금누룩을 넣는 것이 비법이다. 살이 뭉개지지 않게 7분 정도 졸여 마무리한다. 

 

 

몸통은 너무 물러서 부서지기 때문에 턱살과 같은 근육 쪽을 찜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처음 동태탕 대용으로 먹기 시작하다가 찜으로까지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참한우소갈비집

• 영업 시간 : 10:50~21:00 
• 주소 : 달서구 수밭길 71

갈비부분과 안창 부분이 있다. 하루에 갈비를 4짝이나 판매하는 곳이다. 기름진 느끼한 맛이 나지 않아서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고기맛이다. 

 

 

칼집사이로 숯불향기가 잘 베어들어 향도 좋다.

 

 

도톰하게 포를 뜨기 때문에 숯불에 구워도 육즙이 살아 있는 특징이 있다. 암소보다 맛 좋은 거세 한우를 사용한다. 양념은 입힌듯 안 입힌듯 주문 즉시 버무려 내어준다. 참기름에 소금 다진마늘만 넣어 양념한다. 살짝 들어간 다진마늘은 맛의 중심을 잡아준다. 담백하고 노린내도 없애주는 느낌이 있다. 

 

 

다른 식당에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양파 절임이 나오지 않고, 미나리 무침이 나온다. 미나리가 새콤하게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점심에는 한우국밥을 먹으러 온다고 한다. 육개장 안에는 고기가 아주 듬뿍 들어가 있어 만족도가 높다. 대구식 육개장의 국물은 의외로 개운하다. 대파를 많이 넣는다고 하는데 하루에 사용하는 대파의 양이 25kg나 된다고 한다. 파를 치대면서 깨끗히 씻어서 사용하는 이유는 파 특유의 끈적함을 없애기 위해서다. 할머니가 알려주신 레시피로 만든 국밥은 든든한 식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