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아프리카, 김영희] 쌀집아저씨(김영희 PD)가 그리고, 찍고, 쓴 아프리카
대학 시절, 여느 때와 같이 학사 식당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데 목사님이 오셔서 동석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높으신 연배와 차분하신 성품을 생각할 때 침묵 속에서 밥을 먹는 건 당연했지요. 부지런히 팔만 왔다갔다하고 있는 그 때 목사님이 한마디 하셨습니다. "자네, 여행책 같은 거 좋아하나?", "아 당연하죠!"라고 말할 뻔 했습니다. 저는 모든 책의 장르 중에 수필(기행문도 수필의 한 갈래이니)을 가장 선호하거든요. 그렇다고 경박스럽게 저렇게 동의할 수는 없는 법, "예, 즐겨 읽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흡족한 표정의 목사님께서 식사도 마치지 않으시고 목양실로 뛰어올라가 가져오신 것이 이 책, 였습니다. 노란색 표지에 서툰 듯한 일러스트가 정감가는, 한 마디로 첫인상이 좋은 책이었습니다. 특히 ..
2018.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