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잔금 치르는 날의 일기

최근 아파트를 매매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챙겨야 할 것들이 무척 많습니다.
사실,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알려주는 글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언제 어떤 것을 챙겨야 하는지
알기는 어렵더군요. 해서 제 사례를 일기로 남겨봅니다.
주택 매매 거래 앞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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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 당일.
우리 아파트 매도에 대한 잔금을 받고,
새로 들어갈 아파트 매수 잔금을 매도자께 치뤄야 하는 날.

우리 아파트 매수인과 11시에 부동산서 뵙기로 했다.
새로 들어갈 집까지는 거리가 꽤 되어, 매도인과는 14시에 뵙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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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이삿짐 센터에서 방문

집을 비워야 매수자께 잔금 받을 수 있으므로 스타트를 일찍 끊었다.
포장 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가구들에 대해서만 당부드리고
자리를 피해드렸다.

 

08:30 근처 서브웨이로 피난

서브웨이 아침 메뉴가 제법 괜찮다.
샌드위치 우적우적 씹으면서 일처리를 했다.

도시가스를 중간정산하고 카드 자동이체를 해지했다(아래 더보기 참고).

1. 아침에 집에서 나오기 전에 가스 검침기의 숫자를 확인(세제곱미터 앞에 있는 숫자)
2. 관할 도시가스 고객센터에 연락(yesco라면 1544-3131)
   상담원 연결 후, 검침기에서 확인한 숫자를 불러주면 금액을 알려주는데, 이 금액만큼 알려주는 계좌로 이체하면 된다.
3. 나중에 부동산에서 정산이 완료되었음을 증명해야 하니, 납부 완료를 증명할 수 있는 문자나 카톡을 보내달라 요청한다.
4. 카드나 계좌로 자동 납부를 걸어놨었다면, 그것도 해지해달라고 할 것.

 

그리고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씹으며
KT무빙(https://www.ktmoving.com/)에서 금융서비스 등에 등록된 내 주소를 변경했다.

이따가 부동산에서 잔금을 받으면,
지금 아파트를 담보로 받았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에 전화해서 상환금액, 상환절차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무엇을 확인했는지 궁금하면 아래 더보기).

• 대출원금 + 이자 + 중도상환해약금 + 근저당말소비용으로 구성된 최종 상환금액은 얼마인가요? 각 계정별로 알려주세요.
• 부동산 근처에 있는 (대출 실행한 지점과 다른) 지점에서 상환 진행하려고 하는데 문제 없을까요?
• 원래 가상계좌를 발급받아서 계좌이체를 하고 영수증을 팩스로 받아도 되지만, 매수자께서 오프라인으로 상환 진행하길 원하셔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

 

10:50 부동산 가는 길

매수인을 만나러 부동산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집을 점검하기 위해 들렀다.
짐이 거의 다 빠지고 집이 흘빈했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내 첫 집...

부동산으로 가는 길에 매수인과 매수인 측 부동산 중개인을 만났다.
그분들은 비어있는 우리 집을 확인한 후 부동산으로 곧장 오실 것이다.

나는 가는 길에 관리사무소에 들러 차량출입증을 반납했다.

 

 

11:00 부동산에서, 매수인과.

부동산에는 중개인과
매수자 측 법무사가 앉아있었다.

등기이전을 위한 서류들을 드렸다(아래 더보기 참고).

• 신분증
• 매매계약서
• 등기권리증 - 이 집 살 때 발급받았던
• 인감증명서(반.드.시 주택매도용) - 근처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서류 처리가 끝난 후 곧바로,
내가 적격대출을 실행했던 기업은행의
우리 동네 지점으로 향했다. 

(매도자인) 우리 측 중개인과
매수자측 중개인, 대출 차주인 나, 이렇게 셋이 함께 갔다.
내가 미리 알려드린 대출상환금액만큼을 수표로 발행하여
매수자측 중개인이 가지고 있었다.

 

12:00 기업은행 동네 지점

 

기업은행 창구에 가서 그 수표로
대출(대출원금 + 이자 + 중도상환해약금 + 근저당말소비용)을 상환하고
완제(완납)확인서를 발급받는 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점심 시간에 이 절차가 완료되었고, 전산 반영은 당일 16시 전에 될 것이라 했다.
이 설명을 듣고 매수자측 중개인은 매수자께 연락하여
나머지 잔금을 나에게 입금하라고 안내했다. 

다시 부동산으로 복귀했다.

 

12:20 다시 부동산

우리측 부동산에서 관리비(우리 아파트의 경우 수도료, 전기료가 포함)를 중간 정산해놨다.
해당 금액을 계좌이체하고 매수자 측에 확인시켜 주었다.
아침에 완납해둔 도시가스에 대해서도 완납 문자를 보여드렸다.

그리고 음식물쓰레기통 카드와
아파트 출입문 번호, 우리 집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드렸다.

우리는 매수자로부터 장기수선충당금을 받았다.

중개업자에게 중개수수료를 이체하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는 것으로
매도절차는 모두 끝났다.

내 생각에 중개수수료는 거의 불로소득이다.
개선이 시급하다. 
적고 싶은 것이 많지만 다음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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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매수한 아파트로 가는 길

매수자 측과는 14시에 만나기로 했다.
원래라면 잔금을 치르고 나서야 우리 짐을 새 아파트에 들여놓는 게 관례겠지만
감사하게도 잔금을 치르기 전에 우리 이삿짐을 들일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물론 잔금 중의 일부를 미리 이체하긴 했다.

주담대 실행 은행에서 연락이 왔다
대출 실행 준비가 되었으니 은행계좌에
인지세 등 대출비용 40만 원 정도를 넣어두어야 한다고 했다.

 

14:00 부동산에서, 매도인과.

부동산에 가니 매수자분과
내가 대출 실행한 은행 측 법무사가 와계셨다.

등기이전을 위한 서류들을 드렸다(아래 더보기 참고).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 안사람과 공동명의이므로 그녀 명의로 한 부, 내 명의로 한 부
매매계약서 원본
도장(인감도장 아니라 막도장도 가능)

 

우리 서류와 매수인의 서류를 검토한 법무사는 은행 대출금을 이체했다.
(정확히는 내 계좌에 대한 권한을 일임받은 은행 측이, 매수자 계좌로 이체했다)
동시에 나도 (잔금-대출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체했다.

이상의 과정까지 마친 법무사는 취득세 신고를 위해 구청으로 떠나고,
떠나기 직전에 우리는 법무 서비스비용을 포함한 제비용을
법무사에게 계좌 이체했다.

그리고 아까와 같이 관리비 중간 정산, 장기수선충당금 주거니받거니가 진행되고
후다닥 매수 거래도 완료되었다.

매수인과 나는 남아, 부동산 중개인과
중개수수료를 협상했다.

 

15:00 이삿짐 배치로 분주한 새 집에서

등기 이전을 완료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마지막 단계, 취득세 납부.
취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등기 이전이 가능하다.

구청에서 취득세 신고를 마친 법무사가
취득세 납부서(겸 영수증)를 사진으로 보내주었다.

지방세 납부를 위한 플랫폼(앱), 위택스는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취득세를 세 덩어리로 쪼갠 후에,
각 덩어리별로 한 개 신용카드로 할부결제. 즉 총 세 개 신용카드로 취득세를 결제하려 한다.

과거엔, 취득세를 N개 덩어리로 쪼개기 위해 직접 구청에 방문을 해야 했지만
최근부터 위택스 웹으로도 이게 가능해졌다(아래 더보기 참고)

 

• 위택스 웹 접속 (https://www.wetax.go.kr/main/)
• 상단 메뉴 중 부가서비스 > 취득세 기한 내 분할납부 신청에 들어가, 원하는 수의 덩어리로 쪼개면 된다
  (덩어리별로 금액이 다 달라도 된다).
• 반영되기까지 수 분 정도 소요된다.

위택스 > 부가서비스 > 취득세 기한 내 분할납부 신청

 

• 몇 분 뒤 상단 메뉴 중 납부하기 >지방세에 들어가면 쪼개진 취득세가 결제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취득세를 분할한 후에, 위택스 > 납부하기 > 지방세

 

• 각각에 대해 상이한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할 수 있으니,
• 취득세 결제하게 될 달에 좋은 조건으로 할부가 제공되는 신용카드를 미리 파악하고 있다가 그걸로 결제하자.
• 물론 그 카드의 한도도 이빠이 늘려놓자.

위택스 > 공지사항 > 카드할부행사 안내

취득세 납부가 완료되면 법무사께 연락을 드려야 한다.
위 절차대로 이상없이 진행했다면 문제 없이 등기 이전은 진행될 것이다.
등기권리증을 (우편으로) 받기까지 약 10일~보름 정도 걸린다.

 

이사까지 끝나고 난 뒤

이사온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
차량등록증을 지참해 가서 
차량출입 스티커를 바로 발급받았다.

그리고 아파트 생활(음식물쓰레기, 재활용 배출 등)에 대한 안내도 받았다.

전입신고는 정부24 사이트(https://www.gov.kr/mw/AA020InfoCappView.do?CappBizCD=13100000016)에서 온라인으로 바로 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