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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Trip/Korea

남대문 회현 맛집 서령ㅣ평양냉면 고수의 기품, 마니아라면 찾아갈만한 곳

by 지표덕후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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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령

  • 영업 시간 : 11시~20시 50분(라스트 오더 20시)
  • 주소 : 서울 중구 소월로 10 1층 (단암타워)

 

 

서령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강화도에 있던 식당입니다. 얼마 전 서울 회현 근처로 이전을 하여 오픈을 했지요. 맛집으로 아주 유명한 고기리장원막국수의 사장님 부부도 서령의 부부 사장님께 배웠다고 하죠. 홍천에서도 장사를 하셨었는데, 전국에 장원막국수라는 이름이 많은데 그곳의 원조인 곳이었다고도 합니다. 

 

 

 

 

 

강화도 서령에서 손님이 많아 못 먹었다거나 너무 멀어서 자주 못 갔던 사람들은 이제 가깝고 접근성 좋은 서울, 남대문 부근 회현에서 서령의 맛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타벅스가 있는 단암타워 회전문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정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울역과도 가까워서 혹시 지방에서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올라오시는 분들도 서울의 평양냉면 맛집 들리기가 좋을 것 같네요.

 

 

 

 

 

사실 올 봄부터 와보려고 했던 서령을 여름의 끝자락에 오게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더워서인지 방문했더니 반겨주는 것은 웨이팅과 시원한 물이네요. 얼른 웨이팅 등록을 했지만 제 앞에 스무팀이 넘는 대기가 있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지나도 한 1시 30분까지는 웨이팅이 꽤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장은 이곳의 음식답게 깔끔합니다. 

분위기가 모던하고 고급스러워서 어른들을 모시고 와도 좋을 것 같네요. 매장이 아주 크지 않고 룸이 잘 마련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의 독립된 공간이 하나 있긴합니다. 

 

 

 

 

서령의 메뉴입니다. 서령 순면이 기본 평양냉면이네요. 비빔과 들기름도 있습니다. 면은 100%메밀을 사용하여 직접 반죽하고 뽑고요. 

 

 

 

 

냉수반도 반응이 좋던데, 부드럽고 향긋한 십리향 쌀을 사용하시네요. 

 

 

 

 

수육과 만두도 있습니다. 수육은 옆 테이블을 보니 윤기가 나니 참 맛나보이더군요. 다음에는 무조건 수육을 먹을 겁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무식초도 맛 보고요. 약간 달큰함이 있네요. 참고로 직원분이 이 공간과 음식에 어울리는 좋은 매너를 가지고 계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음식을 건너편에서 내어주시는데 잠시 음식이 건너가겠다고 표현을 해주시는데 아 고급 매너다 싶었거든요. 

 

 

 

 

아무튼, 배고파서 먼저 집어 먹는 반찬. 이건 무조건 호불호가 있을 것만 같은 무절임입니다. 왜냐하면 아주 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달게하시는 의도가 궁금했습니다. 저도 단맛은 불호라서 아쉬웠지만 이 무채의 두께는 참 좋더군요. 

 

 

 

 

만두도 가볍게 반접시 주문했습니다. 접시와 만두가 잘 어울리네요. 

 

 

 

 

씹히는 식감이 좋았고 생각보다 고기의 비중이 높은 만두였습니다. 그럼에도 냄새는 전혀 없더군요. 

 

 

 

 

 

서령 순면 16,000원. 

 

 

저는 정성스럽게 오이 속을 발라내 채썬 정성, 지단에도 색감과 두께를 신경쓴 고명의 서령의 디테일이 좋습니다. 양지와 사태의 국물, 채소가 들어가 육수는 무진장 깔끔합니다. 이런게 오랜 세월 쌓아오신 비법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촌뜨기 입맛이라 이렇게 소금의 깔끔한 육수 맛보다 간장 넣고 더 진하고 구수한 우래옥 느낌이 제 취향이긴 합니다. 

 

 

 

 

사태는 전혀 잡내가 나지 않고 깔끔했습니다. 제 편육은 유별나게 두껍게 썰려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안 사람의 편육은 얇게 잘 썰려 좋았다고 합니다. 고기가 한 점만 더 올라가면 좋겠단...

 

 

 

 

후반부에는 식초를 넣어서 먹으니 감칠맛이 올라네요. 약간의 산미와 함께요. 적당히 끊기는 메밀면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처음에 면을 풀지 않고 먹었던 육수맛과 메밀을 풀어 먹은 육수의 맛과 향 그리고 마지막에 식초를 넣어 먹는 국물의 맛이 모두 조금씩 달라서 하나하나 음미하며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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