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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Trip/Korea

[경기도 분당 정자, 정자역] 팝콘 좋아하시는 우리 어머니 취향 저격, 카츄마마

by 지표덕후 201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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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 분당서울대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어머니를 모시고 정자동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정자동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당이 있기 때문에

결정장애 있는 사람끼리 거기서 밥 한 끼 할라치면 

무간지옥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카츄마마는 정자동 엠코헤리츠 3단지 안에 있습니다.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가까운지라 점심 때면 네이버 직원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두 번 다 그러네요.

네이버 구내식당 밥 잘 나온다고 방송에서 본 거 같은데

이 추운 날에도 여기까서 와서 드시는 걸 보면

역시 산해진미도 계속 먹으면 질린다는 불변의 원칙...













입구에 이렇게 메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만

날이 좀 추워야지요.

"어머니 들어가서 고르시죠"하고

부랴부랴 들어갑니다.











소고기는 호주산과 국내산을 섞어 쓰다가 수지가 안 맞아서

국내산을 빼고 미국산으로 바꾼 걸까요?

"미국산"이 본의 아니게 강조되어 버렸습니다.

미국산 육우가 맛있긴 해도 그걸 선선하게 받아들이는 한국인은 많지 않을 텐데...

무튼 스텝이 안내해주시는 데로 앉았습니다.












와, 그런데 출입구 부근 자리라

문을 여닫을 때마다 찬바람이 너무 들어옵니다.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대한 출입문과는 떨어진 구석진 자리로 옮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우풍이 세고 난방이 잘 안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문 열 때마다 들어오는 냉풍이가 없으니 그나마 낫습니다. 


더 한겨울이 되어도 이 정도 난방이면 그냥 다른 집 가세요. 감기 걸립니다.

외투를 벗으려다가 다시 입었습니다. 











철판치즈누룽지돈카츠(14,000)와 바지락고추오일볶음누들(14,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어머니가 양이 적어서, 두 개 다 제가 먹고 싶은 걸로 시켰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마카롱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두 끼를 굶으시는 분입니다.











바지락고추오일볶음누들이 나왔습니다.

면은 중화면과 파스타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얇은 면을 선호하셔서 파스타면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꽈리고추와 바지락을 넣은 오일파스타는 많이 드셔보셨겠지만

그런 메뉴와는 살짝 다른 점이, 카츄마마의 이 볶음누들은 국물이 자작합니다. 

오일'파스타'라기에는 오일의 양도 적은 편이고요.


양배추도 중화볶음면과 어울리게 커팅이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토핑으로 뿌려진 튀김가루가 국물에 적셔지면서 눅눅해지는 것이 별로였습니다. 

느끼함이 올라올 때마다 꽈리고추를 집어 먹었습니다.  












철판치즈누룽지돈카츠도 나왔습니다.

위에 양배추와 양파가 익으면서 식감이 물러질까봐 미리 각자의 접시에 덜었습니다.

소스는 단 편이라 한입 두입 먹다보면 조금 느끼하고

철판이 바닥을 보일 즈음이면 물릴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할라피뇨 완판이네요.











아래 누룽지가 이 메뉴의 킥이자 매력입니다.

이 부분 덕분에 저희 어머니는 그냥 돈까스만 파는 집보다 이 집이 훨씬 맛나다고 하시네요.

저희 어머니는 영화를 안 보셔도 팝콘 때문에 극장 가시는 분입니다.

취향 참고하시고요.



 








저 혼자는 다시 올지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맛있게 드셔서 어머니 모시고는 다시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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