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표덕후 지덕이입니다.
미국 배당주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두 번째 글이고, 첫 번째 글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01 도움이 되는 사이트와 용어, 기초지식 정리
02 종목 선정의 기준과 팁 - 현재 글
02 번외편. 종목 선정 실전(feat. 스크리너 다운로드)
03 미국 배당주 ETF로 투자하기 - 작성 예정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면 이제 구체적인 종목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개별 종목을 결정하기에는 소위 ‘배당주’라고 불리는 종목들 간에도 특성이 무척 다양합니다. 때문에 비교적 동질적인 특성을 가진 배당주들을 한 데 묶고, 일단 그 그룹을 먼저 타겟팅한 뒤 그 안에서 개별 종목을 선정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배당주 책에서는 보통 세 가지로 분류하네요: 고정배당 우선주, 배당성장주, 고배당주
01 고정배당 우선주
이 그룹에 속하는 주식들은 주가가 매우 안정적이며 배당률은 연 6~8% 정도 됩니다. 원금에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원금(주가)과 배당금의 안정성이 뛰어나 보수적인 투자자들이나 은퇴자에게 적합한 주식입니다.
고정배당 우선주를 사려면 고정배당 우선주에 대해 알아야 되겠지요. 주식 사이트(ex. Dividend, Yahoo Finance)마다 우선주 종목코드 형식이 상이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고정배당 우선주 종목명에는 ‘Perpetual’라고 붙어 있습니다.
이 우선주 발행 회사들은 주주들로부터 우선주를 매입해서 없앨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에 이익이 많이 나서 우선주를 없애고 싶거나 배당률을 낮춰서 새로운 우선주를 발행하려고 할 때 이 권리를 행사하는데 이것을 '우선주 매입권리'라고 부릅니다. 이런 종목들은 주식 사이트에 ‘Callable’, ‘Redeemable’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을 거예요.
종목에 설정되어 있는 매입권리 발생 기준일(Callable date) 이후부터 이 매입권리 행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매입일 30~60일 전에 주주들에게 통지하게 됩니다.
이 때 매입가격은 액면가와 동일한 25달러입니다. 맞습니다, 고정배당 우선주들은 액면가 25달러에 발행되며 언제든 회사에 의해 25달러로 회수될 가능성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25달러 언저리로만 거래됩니다. 그런 점에서 시세차익을 얻기란 불가능할 겁니다.
우선주 용어 정리
- Series: 시리즈명
- Liquidation preference: 매입가격
- Alternate symbology: 다른 형식의 종목코드
- Redeemable?: 우선주 매입권리 유무
- Call date: 매입권리 발생 기준일
- Perpetual?: 우선주 만기설정 여부
- Cumulative: 누적적 우선주 여부
- Shares offered: 발행 주식수
- Overallotment: 초과배정 가능 수량
- Recent market price: 우선주 주가
- Premium to liquidation preference: 매입가격 대비 프리미엄
- Annualized dividend: 연간 배당금
- Recent ex-date: 배당락 기준일
- Current yield: 현재 배당률
- Original coupon: 고정 배당률
- Pay period: 배당주기
- Pay dates: 배당금 지급일
고정배당 우선주에 직접 투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우선주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00~450여 개 종목의 우선주에 투자하면서 한 달마다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 정확하게는 배당금이 아니라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이긴 합니다. 지급하는 돈의 재원이 해당 기업의 배당금뿐만 아니라 ETF가 보유한 현금의 이자, 주가 상승, 보유주식 매각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을 포괄하여 ‘분배금’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긴 합니다.
매월 주는 분배금은 일정하지 않지만 연간 단위로 보면 연 6% 내외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배당 관련 ETF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리를 해볼게요.
02 배당성장주
배당성장주에 속하는 종목은 적립식으로 모아갈 만한 종목입니다. 기대배당률은 연 2~4% 내외라고 보면 되는데요.
이런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배당률이 매년 자동 인상된다는 점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해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에 따른 투자수익 둘 다 거둘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다만 고배당 우선주만큼 배당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 그룹에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까다롭게 선별해야겠지요.
그럼 어떤 기준으로 선별해야 할까요? 배당주 포스팅 1탄에서도 언급했던 부분입니다.
배당 이력: 배당금은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지급했는가,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가?
배당투자의 대가들은 과거 배당이력을 통해 특정 종목의 배당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배당을 적어도 10년 이상 늘린 기업들 중에서 투자할 '배당 성장주'를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그 외에는 일단 거르라고요. 1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한 번이라도 배당금을 줄인 이력이 있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위 기준을 만족하더라도 2008년 금융위기 때 배당을 삭감한 기업은 되도록 피하라고 합니다. 운좋게 10년 동안은 배당을 줄이지 않았지만 사업환경에 부정적인 변화가 발생하면 언제든 배당을 삭감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배당금의 미래를 배당금의 과거를 통해 추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긴 한데, 이 프레임이 주주 자본주의가 잘 정착된 미국에서는 꽤 잘 먹힌 프레임인 듯합니다. 미국에서는 배당이력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종목을 그루핑해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전략이 일반적이거든요.
- 50년 이상 배당을 단 한 번도 삭감하지 않고 늘린 배당킹(King)
- 25년 이상 배당을 증가한 배당귀족(Aristocrats)
- 10년 이상 배당을 증가한 배당챔피언/어취버(Champions/Achievers)’
- 5년 이상 배당을 증가한 배당블루칩(Bluehips)
위와 같이 배당이력을 종목 선정에 적용하는 일반론 외에 배당투자 고수들이 추천한 나름의 팁은,
- '배당은 12년 동안 5배 증가', '이익은 12년 동안 7차례 개선' 같이 12년의 기간을 기준으로 이력을 살필 것
- 보통 경기 사이클이 평균 4년 지속되기 때문. 따라서 ‘회복 - 호황 - 후퇴 - 침체’의 사이클을 3번 경험하는 동안에도 계속 성정한 기업이라면 그 경쟁력과 체력이 검증된 것으로 판단
- 보통 경기 사이클이 평균 4년 지속되기 때문. 따라서 ‘회복 - 호황 - 후퇴 - 침체’의 사이클을 3번 경험하는 동안에도 계속 성정한 기업이라면 그 경쟁력과 체력이 검증된 것으로 판단
- Dividend.com에 접속하여 배당 지급의 날짜까지 고정된 상태인지 확인할 것. 해당 기업이 주주들을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정보
배당 안정성: 지속 가능한 배당인가, 출혈 배당은 아닌가?
배당금의 안정성도 배당주 선정시 빼놓을 수 없는 기준입니다.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투자하려는 회사의 사업 기반이 안정적인 산업에 속해 있는지를 보면 되겠지요. 가령, 불경기에도 기본 수요가 있고 경쟁환경이 안정적인 전통산업의 우선순위를 높여 종목을 선정할 수 있을 겁니다.
보다 수치적으로 접근한다면 '배당성향' 지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만 배당주 투자의 대가들은 배당성향이 60% 수준이면 투자 대상으로서 적정하다고 말합니다.
배당성향이 80%를 넘어가는 기업은 무리해서 배당을 지급하는 '출혈주'일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단 리츠는 배당성향을 계산할 때 분모를 '순이익'이 아니라 'AFFO'로 두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꼭지에서 추가 설명할게요.
배당성향 해석방법
배당성향 | 0 | 0~100 | 100+ |
해석 |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을 일절 지급하지 않음 | 당기순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지급 | 당기순이익 전부, 혹은 그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 |
물론 배당성향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절대적 기준이 있을 리 없습니다. 업종마다 배당성향의 경향이 달라서 금융업은 보통 20~30%, 식음료나 전기/에너지 기업은 40~60% 범위 내에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니 투자하려는 기업의 배당성향이 속한 업종의 평균 대비해 어떤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reuters.com 사이트에서는 회사의 배당성향을 업종 평균 배당성향과 비교해볼 수 있으므로 유용합니다.morningstar.com에서는 회사의 배당성향 추이를 시계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 성장성: 돈 잘 벌 기업인데 저평가된 기업을 찾자
배당 투자자들이라고 배당률만 보는 건 아닙니다. 배당'성장'주라는 명칭에서 성장은 배당의 성장만을 일컫는 게 아니라 회사 자체의 성장에서 오는 가치 상승(이를 통한 주가 상승)까지도 포괄하고 있습니다.
종목의 성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12년 동안 (왜 12년인지는 앞서 설명했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EPS, 현금흐름, 배당금 중 하나라도 꺾이는 추세가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보다 퀀트투자스럽게 접근해 본다면, 앞서 설명한 배당 이력, 배당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 회사들을 스크리닝한 뒤에, 아래 두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회사들을 줄세우고 그 중 순위가 높은 종목들을 골라 담는 방법이 있습니다.
- 자본수익률return on invested capital: 회사에 투자된 자본 대비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가?
- 이익수익률earnings yield: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을 얼마에 살 수 있는가?
위의 두 지표는 자본을 효율적으로 투자하여 돈을 벌고 있는 기업, 그러면서도 시장에서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 하고 있는 기업을 선별할 때 퀀트투자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지표입니다. 두 지표 모두 높을수록 좋습니다.
03 고배당주
주가가 하락하면 회복이 더디기도 해 원금의 안정성 떨어지는 주식입니다. 그러나 '좋은 가격'에 사둔다면 연 10% 이상의 높은 배당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이런 고배당주에는 리츠주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미국의 리츠기업은 법인세를 면제 받는 조건으로 순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하거든요. 해서 다른 종목들보다 고배당입니다.
그러나 리츠 종목은 앞서 배당성향이나 회사 가치, 성장성을 평가할 때 활용하는 이익 지표가 여느 종목들이랑 조금 다릅니다. 리츠회사의 사업실적은 당기순이익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사업 기반인 부동산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감가상각비)이 당기순이익을 떨어뜨리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해 실질적인 사업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리츠협회에서 사업운영수익(FFO; Funds From Operation)이라는 별도의 수익 지표 개발했는데 아래와 같이 계산됩니다:
- FFO = 당기순이익 +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 자산 매각으로 인한 자본 손익
배당투자의 대가들은 리츠 주식의 배당성향을 계산할 때도 '배당금 / 순이익'으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배당금 / FFO'로 계산할 것을 주문합니다. 즉, 1주당 FFO가 100원인 리츠회사에서 1주당 배당금으로 50원을 주었다면 배당성향이 50%라는 것이지요.
다만 어떤 고수들은 FFO도 실적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 못 하다 하여 보정된 FFO(Adjusted FFO; AFFO)를 활용하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AFFO는 아래처럼 계산합니다:
- AFFO = FFO + 임대료 인상분 - 자본지출 - 일상적인 유지 보수 금액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배당금의 쌈짓돈이 되는 현금의 유출입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건 AFFO 아닌가 싶어요. 리츠 투자 고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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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에서는 배당 목적의 미국 ETF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ETF인 만큼 관련된 지수(index)에 대한 언급도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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