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표덕후 지덕이입니다.
이번 하락장을 지나면서 미국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덜 잃는 투자를 해보자 싶어서요(맞아요, 지금까지 겁나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중요한 건데, 이제부터는 시스템 수익을 만들어가 보려고요.
시스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미국 배당주 투자라 생각되어 시도해 보려 합니다. 알아둔 것이 없어 책을 몇 권 읽었는데 괜찮은 내용들 정리합니다. 왜 미국 배당금 투자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배당주 투자의 구루들은 공통적으로 아래 세 가지 기준에 입각해 종목을 선정하는 것 같습니다:
- 배당금의 과거: 배당금은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지급했는가?
- 배당금의 현재: 현재 주가에서 배당률은 얼마인가?
- 배당금의 미래: 앞으로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가?
말이 쉽지, 각각의 기준마다 실제 투자전략에 반영하려면 보다 상세한 내용이 필요할 겁니다. 가령 ‘배당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지급했는가?’의 경우에는 ‘몇 년 동안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해야 꾸준하게 지급한 것인가’와 같은 추가 질문이 떠오를 수 있고요,
‘현재 배당률은 몇 %나 되어야 살 만한 종목’이라 판단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도 해야 하겠지요.
제가 읽은 미국 배당주 투자 도서들은 공통적으로 위의 질문들에 대해 답을 주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 답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관된 가이드는 주고 있기에 이 시리즈 포스팅에서는 그걸 정리합니다.
먼저 첫 번째 포스팅인 이 글에서는 미국 배당주 투자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용어 등 기본적인 지식들을 정리합니다. 배당주와 관련된 지표들이 어떻게 계산되는지도요.
기초지식1. 미국 배당기업들은 배당 패턴은 어떻게 다른가?
미국 배당기업들의 배당패턴은 한국과 확연히 다릅니다. 대체로 연에 1회 배당을 지급하는 한국 기업들과 달리 미국의 상장기업들 대부분은 배당금을 분기별로 지급합니다. 그러니까 1년에 4번, 3개월 주기로 지급하는 패턴일 일반적이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2023년 1분기에 1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한 기업이 있다면 이 기업은 2023년 나머지 분기에도 동일하게 1달러를 주주들에게 지급할 겁니다.
또한 미국의 주주 자본주의 정신은 많은 기업들로 하여금 사업환경에 현저한 변화가 없다면 가급적 다음 해 초에는 배당금을 인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인식이 박혀있는 시장이라는 겁니다. 기본 정신부터가 한국시장이랑 달라요.
배당금에는 정기배당금과 특별배당금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차이는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 정기배당금: 분기나 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배당금. 그러니까 제가 위에 설명한 패턴의 배당금. 해외 주식 사이트에서는 ‘Regular’ 또는 ‘Quarterly(Monthly)’로 표시되는 항목이 이 정기배당금
- 특별배당금: 회사 실적이 좋을 때마다 추가적으로 지급하는 보너스 개념. 정기배당금과 구분하여 ‘Special’ 또는 ‘Other’로 표시
제가 읽은 책에서는 일관되게 이 특별배당금은 성과를 과대추정하게 만들 수 있으니 종목을 선정하는 등 의사결정을 할 때 크게 고려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기초지식2. 배당락일이 중요하다는 데 무엇인가?
아래 꼭지에서 배당 투자와 관련된 용어를 설명하고 있지만 이 '배당락일'은 특히 중요해서 한 꼭지를 할애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 이 배당락일이 내가 이번 회차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하는 기준 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배당락일은 영어로 Ex-dividend day라고 합니다. 배당을 지급 받기 위해서는 주주명부에 등록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배당락일 하루 전날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합니다.
국내주식이라면 배당락일 하루 전에 증권사 HTS나 MTS를 통해 매매 주문을 넣으면 되겠지만, 해외(미국) 주식이기 때문에 시차가 발생합니다. 한국 증권사(가령, 글로벌 투자에 많이 사용하는 '키움증권')를 통해 나간 주문이 미국 상장기업의 주주명부에 등록되려면 보통 3 영업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내가 이번에 모 미국기업의 배당금을 받고 싶다면 배당락일 4일 전에 주문을 넣어야 합니다.
배당락일은 매입할 종목을 선택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요. 가령 다른 모든 조건이 유사한 복수의 종목 중 어디에 당장 투자를 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 배당락일이 임박한 기업을 우선 매수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배당이 지급된 직후에는 주가가 하락하지만, 제가 읽은 책들은 단타를 통한 시세차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배당주를 선정하는 전략을 가르치는 책이므로).
기초지식3. 배당투자할 때 참고할 만한 사이트?
미국주식 투자에 익숙하여 이미 많은 정보원을 알고 계실 것 같긴 한데 배당주 잘 하는 분들이 참고하는 사이트는 아래와 같답니다(순서는 그냥 무작위):
- preferredstockchannel.com
- 우선주들의 발행정보(고정배당률, 매입권리 발생 기준일, 매입가격 등) 조회 가능
- 금융감독 당국에 제출한 증권발행 신고서 조회 가능
- seekingalpha.com
- 별도 회원가입 없이 배당금 정보(배당률 등)와 주가정보, 재무정보 확인 가능
- 수십 년치의 배당금 정보(최근 5년의 배당금 인상률, 배당금을 매년 인상해 온 연수 등) 확인 가능
- 'Get Alerts' 버튼 누르면 특정 종목 관련 기사나 배당 알람 가능
- buyupside.com
- 모바일에서도 배당금 그래프 확인 가능
- 모바일에서도 배당금 그래프 확인 가능
- Nasdaq 어플
- 모바일에서도 배당금 정보(dividend history) 조회 가능
- 모바일에서도 배당금 정보(dividend history) 조회 가능
- reuters.com
- 회사의 배당성향을 업종 평균 배당성향과 비교해볼 수 있음
- 회사의 배당성향을 업종 평균 배당성향과 비교해볼 수 있음
- morningstar.com(위 이미지)
- 워낙 유명한 투자지표 제공 사이트
- 회사의 배당성향 변화 추세 확인 가능
- ETFdb.com
- 워낙 유명한 ETF 관련 정보 제공 사이트
- 최근 1년간 조금이라도 배당을 지급한 ETF 확인 가능
- 5% 이상 배당금을 지급한 ETF 필터링 가능
- dividend.com(위 이미지)
- 배당주 관련해서는 독보적인 사이트
- 종목 스크리너, 배당 관련 뉴스 제공
- suredividend.com
- 주가, 시총,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등의 데이터를 엑셀로 다운로드 가능
- 개인(저, 지표덕후)적으로 아주 요긴하게 활용하는 사이트
- divhut.com
- 40대 개인 블로거로 2007년부터 배당 기록을 한 해도 빠짐없이 작성
- 40대 개인 블로거로 2007년부터 배당 기록을 한 해도 빠짐없이 작성
- dividend-cashflow.com/dividend-income
- 2015년부터 배당투자를 시작한 블로거로 배당 내역, 관심 종목, 재정적 목표를 블로그에 기록
- 2015년부터 배당투자를 시작한 블로거로 배당 내역, 관심 종목, 재정적 목표를 블로그에 기록
- thedividendguyblog.com
-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블로거. 3~5년 연속 배당 증액 여부를 기준으로 배당주를 선별
-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블로거. 3~5년 연속 배당 증액 여부를 기준으로 배당주를 선별
- thediv-net.com
- 여러 명의 필진이 모여 배당과 관련된 최신 기사, 배당 관련 정보 등을 제공
기초지식4. 미국 배당주 투자할 때 알아야 할 용어
제가 소개한 위의 사이트들은 전부 영문 사이트이기 때문에 제대로 정보를 독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용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아래 정도가 배당과 관련된 맥락에서 널리 쓰이는 기초용어들이에요:
- Dividend history: 배당 히스토리
- Declare date: 배당 발표일(이사회에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날)
- Ex-div date: 배당락 기준일
- Record date: 주주명부 확정일
- Pay date: 배당금 지급일
- Frequency: 배당주기
- Amount: 배당금
- Adj. Amount: 주식분할 조정 배당금. 주식분할까지 반영된 정확한 배당금을 말함. 최근에 주식분할이 없었다면 배당금과 주식분할 조정 배당금이 동일
- Dividend summary: 배당 정보 요약
- Last announced dividend: 최근 배당금 공시 내역
- Dividend yield(FWD): 연간 예상 배당률
- Annual payout(FWD): 연간 예상 배당금
- Payout ratio: 배당성향
- 5 Year growth rate: 최근 5년 연평균 배당금 인상률
- Dividend growth: 배당금 연속 인상 연수
기초지식5. 배당과 관련해 참고해야 할 지표와 계산식
배당률과 배당성향은 아래와 같은 식으로 산출된 지표입니다.
식을 보면 알겠지만 배당률은 해당 기업을 지금 주가에서 사면 투자금의 몇 %를 배당으로 벌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선행적인 지표이고요. 배당수익률은 내가 해당 종목에 투자한 금액대비 몇 %를 배당으로 벌었는가로서 후행적인 지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배당성향은 해당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Net profit)의 몇 %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환원하는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마냥 높으면 주주들을 부요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기업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또 그렇지 않습니다.
- 연배당률 = 연간 배당금 / 주가 * 100
- 연배당수익률 = (월배당금 * 12) / 주식매입가 * 100
- 연배당률(추정치) = (직전 분기배당금 * 4) / 현재주가 * 100
- 배당성향(Payout ratio) = 배당금 / 당기순이익
-
다음 포스팅에서는 좋은 배당주는 어떻게 선별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01 배당주 투자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와 용어, 기초지식 정리 - 현재 글
02 종목 선정의 기준과 팁
02 번외편. 종목 선정 실전(feat. 스크리너 다운로드)
03 미국 배당주 ETF로 투자하기 - 작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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