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계좌에 투자할 ETF를 찾고 있다.
장기투자에 적합하면서도 안전자산인 달러 투자를 겸할 수 있는 ETF였으면 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SOFR ETF인데, MTS나 HTS에서 "SOFR"라고 검색하면 똑같아 보이는 ETF가 대여섯 개 나온다. 그 중에 뭘 골라야 할지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기르고자 아래 글을 먼저 썼다. 이제 막 ETF 투자를 해보려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글
연금저축계좌 ETF 추천 | 종목 추천보다는 고르는 방법을!
이제 본격적으로 SOFR ETF 추천들어간다.
SOFR ETF란?
SOFR ETF는 말 그대로 SOFR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라는 건데, 제대로 이해하려면 SOFR가 뭔지 알아야 한다.
SOFR가 뭐지?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는 미국의 단기자금시장 준거금리로서,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매일 고시한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하루 동안 돈 빌리는 비용을 말한다.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 즉 안전성이 아주아주 높은 담보를 가지고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여러 금융상품의 기준 금리로 많이 활용된다. 이 SOFR 금리를 기준으로 위험도에 따라 이자율을 가산하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도 SOFR와 비슷한 개념의 KOFR를 금융시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여튼 이 안전성 높은 SOFR도 최근에는 연 5% 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이 SOFR를 추종하는 ETF도 이전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OFR ETF의 매력
SOFR ETF에 투자하면 매일 결정되는 SOFR 금리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다. 매일 그 금리에 따라 이자를 일할 계산해서 쌓아가는 구조라 금리가 높을 때는 더 많은 이자를, 낮을 때는 그보다 적은 이자가 ETF 수익률로 나타난다.
그러나 SOFR ETF를 검색해 보면 ETF 이름에 "(H)"라는 접미사(라스트 네임)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국내 증시에 상장된 SOFR ETF들은 환헷지 상품이 아니라 환오픈 상품이라는 말이다.
결국 SOFR ETF를 매매할 땐 환율의 방향성을 고려해야 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이 수익률에 반영되어 기쁘겠지만, 환율 하락 시에는 환차손 수익률에 반영되어 이자 수익을 희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환율이 높은 수준에 있을 때는 SOFR 이자율만 높다고 무턱대고 들어가면 힘들어질 수 있다.
요약하면 SOFR ETF는,
- 매일 이자 수익: 매일매일 SOFR 금리에 따라 이자 수익이 발생한다.
- 유동성: 언제든지 팔 수 있어서, 필요할 때 바로 돈을 회수할 수 있다.
환율 영향: 환오픈 상품이기 때문에 환율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어떤 SOFR ETF에 투자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SOFR ETF를 사려고 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분간 지금처럼 높은 형세를 유지할 것 같고, 따라서 원달러 환율도 큰 기복이 없을 거 같아서다. 결정적으로 나는 우리나라의 성장성을 낙관하지 않는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SOFR ETF는 여섯 개이다(화면에 포함되지 않은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도 있다). 이 중 어떤 걸 사야 할까?
지난 포스팅에서 ETF 종목 고르는 방법(프레임워크)를 설명했다. 그 방법대로 추려내 보려고 한다.
MTS에서 ETF 종목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섯 개 ETF 모두 일일이 정보를 확인했다.
정보들 중 중요한 것은, 순자산가치(NAV)와 괴리율, 운용규모(거래량), 운용보수이다.
국내 증시 SOFR ETF의 주요 지표 비교
ETF 운용사 | 순자산가지(NAV) | 운영보수 | 괴리율 |
ACE(한투) | 10,914 | 0.08% | 0.01% |
ARIRANG(한화) | 53,980 | 0.18% | -0.18% |
TIGER(미래에셋) | 53,877 | 0.08% | -0.01% |
KBSTAR(KB) | 10,860 | 0.1% | 0.04% |
KODEX(삼성) | 11,167 | 0.18% | -0.06% |
히어로즈(키움) | 11,276 | 0.05% | -0.01% |
어떤가, 괴리율과 운영보수까지만 고려하면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이 가장 준수하다.
그런데, 순자산가치까지 고려하니 내 눈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이 가장 나아보였다.
실제로 홍춘욱 박사가 중요하게 보라고 했던 '거래량'을 별도로 찾아보니 TIGER가 히어로즈에 비해 거래량이 월등히 많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연금저축계좌의 자금으로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에 투자했다. 토스나 케이뱅크의 매일 이자주는 파킹통장보다는 수익률이 낫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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