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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 Trip/Korea

[용인 수지/수지구청역] 가성비 훌륭한 비기너용 훠궈집, 미가 훠궈 양고기

by 지표덕후 2019.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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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훠궈가 너무 먹고 싶어서 수지구청역 근처에 있는 미가 양고기를 예약했어요.

수요미식회에서는 양다리 바베큐가 맜있는 곳으로 소개됐었습니다.








여기는 본관이고요.








조~기가 별관입니다.

본관, 별관인 것 치고는 거리가 살짝 있습니다.








수요미식회에 출연한 이후로

확실히 방문자가 늘었습니다.


영업 시작 시간이 11시 반이라

오픈하자마자는 좀 조용하겠지...

싶은 마음에 그 시간에 찾아갔건만

이미 손님이 꽤 많네요.

이후 5-10분 뒤에 당도한 사람들은 전부 웨이팅행입니다ㅋ


제가 방문한 이 날은 주말이었습니다.

주말은 예약도 안 받으니

그냥 무조건 일찍 가시길.









땅콩과 조금 특이한 스타일의 짜사이,

그리고 고추를 기본으로 내줍니다.











'불이아'를 비롯한 몇몇 훠궈집은

이렇게 소스바가 있어서

방문객이 직접 소스를 조제(?)해야 하는데,

저는 개별 소스의 맛을 전혀 모르니

그걸 섞었을 때의 맛이 가늠조차 안 됩니다.

그래서 제가 소스를 만들면 항상 두 번은 안 찍어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맵긴 하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저희는 모두 네 명이었습니다.

훠궈A세트(59천 원)와 옥수수온면(7천 원)을 시켰습니다.

훠궈에 딸려 나오는 고기는,

양고기와 소고기 중 소고기를 골랐습니다.


훠궈를 주문하면 처음엔

이렇게 기본 채소와








버섯과 각종 두부,








면을 제공해줍니다.








채소는 소스바 옆의 셀프바에서

무한정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아쉽게도 고기와 두부, 면은 없습니다.








흔히 '홍탕', '백탕'이라고 부르는

훠궈 국물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바로 고기를 투하...

하고 싶은데 왜인지 고기가 엄청나게 늦게 나왔습니다.

다른 재료는 벌~써 나왔는데 말이지요.


홀스텝들이 (제가 보기에는) 전부

외국인인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손님-홀-주방'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엉망진창인 것 같습니다.

('개판'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순화했습니다)








고기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허기에 지쳐

이미 면을 다 먹어버렸다면 말 다 한 거 아닙니까.









고기 이제 나왔습니다.

다행히 육수 추가는 가능해서

육수 추가한 뒤에 고기 투하했습니다.


이제사 국물 맛에 대해 이야기 좀 하자면

여기 탕은 향이 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기너들이 훠궈 입문하기 좋습니다.

(적어도 '불이아'보다는 확실히 약합니다)








새우는 딱 4개가 나옵니다.

사진으로는 실감이 안 나지만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장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튀김옷을 벗겨보니

아이언맨 슈트 벗겨진 스타크 꼴이네요.

엄청나게 빈약한 속살...








이건 훠궈세트에 포함된 꿔바로우입니다.

사진으로도 고스란히 느껴지지만

별로입니다.


일단 소스가 맛없고

식감이 딱딱해서

하나 넣고 씹었을 때 다시 뱉고 싶었습니다.








세트에 포함된 고구마맛탕이

오히려 새우랑 꿔바로우보다 낫다능.








이 옥수수온면은 주문한 지 한 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아까 언급했던 스텝들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이 메뉴에 온전히 담겨 있습니다.

첫째로 서빙이 늦어질 것 같으면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어느 누구도 이 면요리가 한 시간이나 걸릴 거라고 얘기를 안 해줬다는 것.
(한국어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못 한 홀스텝들이라
부지불식간에 해명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취소를 요청했고
스텝은 분명 알아들은 것 같은 리액션을 취했음에도
황당하게도 메뉴가 나왔다는 것.

세 번째로 모든 종업원들이 성난 표정으로 우리를 대하니
앓으니 죽지라는 심정으로 그냥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허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기도 했고...)







늦게 서빙되긴 했지만

이 옥수수온면은 맛있었습니다ㅋ


정리하자면,

서비스 엉망이고 세트에 딸린 요리는 완전 별로이지만,

온면은 가격 대비 맛있고,

훠궈도 수더분해 좀 애기 입맛인 사람과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훠궈 가격도 착한 편이지요)


다음에 방문하면

수요미식회에서 칭찬한 양다리바베큐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그러나 다시 수지 쪽에서 친구들을 만날 일이 있을지...

서울에서라면 워낙 맛있는 양고기/훠궈집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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