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이름이 '삼청골 더THE 수제비'입니다.
쭌이 형님이 "고추th~ 맵th~" 하는 느낌이랄까요.
이래봬도 남양주에 본점을 두고
강남역과 학동역에 분점을 두고 있는(가맹점일지도?) 나름 맛집입니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마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메뉴가 이 수제비인데,
이 집은 '삼청동 수제비'와 더불어 수제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집이기도 합니다.
(사실 아는 수제비집이 많지 않기도 합니다)
학동역 10번 출구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저 문 너머에서 배너가 수줍게 저를 맞아줍니다.
오전 11시부터 문을 여는데
평일 점심 때에는 줄을 서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오늘 날이 많이 차서 그런지
일찍 왔음에도 손님들이 꽤 들어앉아 있네요.
아직 회사 점심시간 아닐 텐데???
저희는 더 수제비(6.5천 원)와 들깨수제비(7,5천 원),
감자전(10천 원)을 주문했습니다.
엥, 이 집 사장님이 삼청동 수제비집
조카라네요?
사진으로 찍어뒀더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학동역점이 조카분이니
남양주점이 아드님, 강남역점이 따님... 정도 되지 않을까요?
"OOO의 어원[기원]은..."으로 시작하는 저런 홍보물들은
어쩜 이렇게 글의 구성이 다들 비슷한지,
같은 회사에서 만드나보지요.
더 수제비 2인분입니다.
보다시피 수제비와 국물 외 다른 건더기는 많지 않습니다.
채소가 많이 들어간 수제비를 좋아하는 분께는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만,
뜨끈하고 걸쭉한 멸치육수 한 모금하면
찐하고 개운한 그 맛에 채소따윈 잊어버릴 겁니다.
들깨수제비 1인분입니다.
아무래도 기본 수제비에 비해서는 조금 텁텁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구수하고 담백한 들깨국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메뉴만 시킨다지요.
감자전입니다.
시각적으로 보면 만 원이 비싸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러나 이 집은 손으로 직접 감자를 갈아서 만든다고 하니
그 수고에 대한 값을 쳐주는 게 맞습니다.
다만 초딩입맛 저에게는 맛 자체가 너무 무난합니다.
다음에 가면 차라리 삼천 원 더 내고 파전 먹을랍니다.
큼직큼빅한 무김치가 아니라
생채무침이라 먹기 편해 좋습니다.
열무김치는 조금 더 익었더라면 맛있었을 텐데
아직 익지 않아 제 입맛엔 별로였습니다.
더 수제비에서 먹은 당일 영수증을 지참하면
카페포인트힐에서
커피음료를 할인해줍니다.
그렇게 먹고 나오니
속이 뜨끈~해서 그런지
이전보다 춥지 않게 느껴집니다.
저희 나올 때는 대기줄이 제법 길었습니다.
역시 호불호 없는 국민 겨울음식, 수제비답네요.
그래서인지 가맹점도 왕성하게 모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먹기만 할 게 아니라 팔아보기도 하겠다는 분들은 한 번
창업에 도전해보시길.
수제비 반죽에서부터 김치 담그기까지 전수해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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