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국화빵
- 위치 : 엄마식탁 바로 옆 차고지
- 운영 시간, 국화빵 종류 : 인스타그램 참고
연희동 국화빵은 길거리에서 파는 먹거리라 위치가 지도에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냥 엄마식탁이라고 검색해서 가시면 바로 옆이라 알 수 있습니다. 사러가 마트와 가까운 위치입니다.
다른 분들 후기들을 보니 국화빵을 기다리는 줄이 꽤 길었습니다만, 제가 간 날은 많이 추워서인지 앞에 대여섯 명 밖에 없어서 한 번 먹어볼 만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낼름 줄을 섰습니다.
근데 느낌 쌔한데요. 뭐죠 이 손놀림... 너무 느리고 어설프셔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젊은분이 하는 곳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그게 실력도 아마추어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던터라서요.
한 쪽에서는 국화빵을 너무 덜 익히시고, 한 쪽에서는 국화빵을 너무 오버쿡해서 익히는 이 상황.... 약간 웃음도 났습니다. 이거 계속 기다려서 먹어야 하는 것 맞나... 그래서 기다리면서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봅니다. 기대하지 말라고 이미 써놓으셨습니다. 아 솔직하셔서 뭐라 드릴말씀은 없네요.
그렇게 상황 파악을 하고 있으니 제 앞에 한 명이 남아서 그냥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앞에 손님들이 자꾸 탄 국화빵은 주문을 안하시니까 국화빵 맛 3가지 중에 2가지로 몰리는 상황... 그러다보니 멘붕이 오셨는지 자꾸 덜 익혀서 담아주시는 상황. 아 웃기다.
그래서 받은 그나마 제일 잘 익었던 국화빵. 이거 이 추운데 왜 줄서서 먹나요... 판매하시는 분들도 고생이기는 한데 조금 더 연마를 해서 오심이 어떠실지... 장비도 꼬챙이 2개면 훨씬 편한데 하나 가지고 반대쪽은 손을 사용하시니 더 속터집니다.
추운 날씨에 서서 돈을 벌려고 고군분투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을 하는 요즘의 사업 방식을 잘 사용하는 것 등에는 박수를 보냅니다만, 맛은 객관적으로... 쓰게 말해서 이렇게 만들고 돈이 벌리는 이 상황에 감사하면서 더 나은 좋은 길들을 고민하는데에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르고, 덜 익고 팥이 많이 들어가지도 않은 이 물컹한 국화빵. 숙련된 할아버지 국화빵이 그리워져서 우리 동네가서 국화빵 맛집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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