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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풍성하게 하는 정보/Life Style

서울나들이 서울공예박물관ㅣ주차, 맛집, 상설전시 후기

by 지표덕후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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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전시료 : 무료
맛집 : 하단에 한식 위주로 정리
주차 : 주차장 없음 (하단에 리스트)


가을을 맞아 경복궁 부근이나 청와대, 안국 근처로 나들이를 간다면 서울공예박물관에 들러보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또 며칠 전 올린 서울 열린송현 녹지 광장 바로옆이기도 해서 겸사 겸사 이곳 저곳 둘러볼만한 것들이 많다. 그리고 사실 이 동네는 슬슬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하루 날을 잡는다면 주변에 경복궁 외에 운형궁 쪽, 창덕궁쪽까지 볼 수 있다.

장인이 새긴 특별한 이름, 어책. 어책은 왕과 왕비는 옥으로 제작되고 왕세자, 후궁은 대나무로 만들어진다. 어책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남녀 장인들 100명 이상이 최고의 재료를 국가로부터 제공받아 재료의 가공부터 마지막 기물의 완성까지 협업하여 만들어내는 왕실의 공예품이라고 한다.

 

이름이 새겨진 것인데 공예품으로 여겨질 정도라니.

견양, 왕실 공예의 표본. 견양이라는 것은 국가 의례나 왕실 생활물품 제작을 위해 규정된 치수와 특정한 양식을 그림이나 견본 등의 형태로제시한 것이다. 품목들의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이나 예술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이것을 기본으로 물품을 제작한다는 뜻이다. 왕실의 물건들이라면 당연 이러한 기준이 있을 수밖에. 그럼 어떤 견양들이 있을까.


이것은 금구 장식에 새겨진 견양이다. 우리가 사극에서도 익숙하게 보았던 것이다.

아름답고 화려한 이 함의 이름은 화각함이다. 소뿔을 얇게 저며 각지를 만들고 그 뒷면에 그림을 그린 후에 이것을 나무로 만든 함 표면에 붙혀서 장식한 것이라고 한다. 듣기만 해도 장인의 손길이 필요할 것만 같다. 이 화각기법으로 제작된 목가구들은 희귀하고 가공하는 방식도 어렵기 때문에 주로 왕실이나 상류층이 사용했다고 한다. 함 앞바탕의 장석 등 조이질로 문양을 표현한 금속 장식기법은 왕실 제작품들에서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쓰여있다.


이번에는 의복 쪽의 견양이다. 복식은 그 시대에서 특히나 신분을 드러내는 것이었고 대표적인 공예품이다. 비단짜기, 바느질, 금박, 자수 등 복식 제작과 관련된 장인들이 많았다. 박물관에는 당의, 왕비 보 등의 옷들을 전시해두고 있다.


이것은 견양이 새겨진 백자발 조각이다. 바깥 바닥면에 견양이라는 글자가 한자로 새겨져있었다. 왕실용 백자를 제작할 때 미리 만든 견본에 따라 일정한 크기와 모양대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왕실에서 만드는 그릇에는 표시가 있었다는 것이다.


조선 왕실의 도자기, 청화백자의 견양. 조선 왕실을 대표하는 청화백자 항아리 화룡준이 제작되고 왕실 도자에서는 매란국죽(매화나무 매, 난초 란, 국화 국, 대 죽) 등의 문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옹장, 옹장은 옹기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뜻한다. 조선시대의 장인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위치한 안동별궁 터에서도 대형 옹기가 출토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옹기 항아리다.


 

삼층장은 3개의 층으로 구분된 목가구이다. 옷이나 이불 따위를 안에 보관했다. 지금은 장롱이나 장이 흔하고 흔하지만 그 당시에는 제작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 높은 신분의 계층이나 경제력이 있는 집안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이 전시된 삼층장은 꽤 컸는데 오동나무로 된 앞널(농이나 반닫이의 문짝이 달려 있는 앞면의 널)과 옆널을 그을려서 나뭇결을 두드러지게 하는 고급 장식기법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사대부 가문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멋진 가구들. 뭔가 품위가 느껴진다.

이 옆쪽에는 소반이 전시되어 있다. 대충 소반이라고 통틀어 알고 있는데 소반도 종류가 있다. 소반마다 하단과 같은 설명이 있어 특징을 보면서 소반을 보니 확실히 각각의 소반이 다 다르게 보였다.

  • 해주반 : 상판 아래에 홈을 파서 통판으로 된 다리가 끼워진다. 다리 면은 모란꽃, 만자, 수복자 등 다양한 무늬로 투각하여 장식한 것이다.
  • 통영반 : 소반의 네 다리를 중대로 연결하고 상판 아래에 다리 모양대로 홈을 파서 다리 전체를 끼워 넣는 것이 특징. 특히 상판 위와 다리에 자개로 문양을 자익한 자개반이 유명하다.
  • 나주반 : 화려한 장식 없이 간결한 형태로 다리가 상판 아래쪽에 물리면서 끼워진다. 다리 모양은 굵은 원통형이 주류이며 호랑이 다리, 개다리 등 동물의 다리 모양도 많다.

자신의 취향은 어떤 소반인지 보는 재미도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을 한 번에 모두 관람하는 것은 어렵다. 나 역시 몇번에 걸쳐 방문해서 전시를 관람했다. 먼저 왔을 때는 기획 전시를 보고 여력이 되면 상시 전시 중에 한 두가지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획 전시는 특정 기간에만 전시하는 것이고 상설은 공예박물관에서 적어도 1년은 계속 전시를 해두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에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맛집

서울공예박물관 주변 맛집으로는 종류별로 다 나열해본다. 사실 이 주변 음식점 거의 다 가봤는데 정리할 시간이... 한식만 써도 너무 많다. 아무튼, 아주 가깝지는 않아도 모두 안국 부근이면 넣어보겠다. 모두 다 가본 곳이다.


[ 한식 ]
0. 밀양 손만두 : 혹시 날이 춥다면 여기 추천이다. 한옥마을 근처인데 런던베이글에서 살짝 더 내려가면 있다. 공간은 좁지만 맛은 있다. 추운 날에 점심시간에는 줄선다.

1. 뭉치바위 : 쌈밥집인데 고기(제육볶음)도 푸짐하게 주고 찌개도 맛있고 쌈을 푸짐하게 먹을 수있는 곳이라 이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들 가는 곳이다. 박물관 가까운 곳은 황금정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보다는 확실히 뭉치바위를 추천.

2. 안고집 바지락 칼국수 : 안국동에서 칼국수 집 유명한 곳이 꽤 있는데(황생가 등) 다 가봤지만 개인적으로 여기가 괜찮다. 바지락 칼국수를 좋아한다면 가볼만하고 바지락전이 사실 더 맛있다. 혹시 사골 육수의 칼국수가 취향이라면 황생가 칼국수라는 곳이 유명하기는하다. 나는 비원, 밀양 등등 다 가봤는데 바지락 베이스를 좋아한다는 것을 참고.

3. 간판없는 김치찌개집 : 김치찌개에 오뎅이 들어간 스타일인데 맛있고 매력이 있는 곳이다. 겨울에는 줄선다. 토박이들 많이 간다. 나는 김치찌개보다는 김치찜을 먹고 싶다면 '북촌도담' 이라는 곳이 있는데 점심에 막걸리 무료임.

4. 애호락 : 애호박 메인의 점심으로 가볍게는 나쁘지 않다. 그런데 뭐 막 특별하지는 않고 이 메뉴가 땅기면 추천이고 아니면 패스.

5. 깡통만두 : 이동네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위의 메뉴들이 좀 너무 평범하다 싶은데? 하면 여기도 생각해볼만한다. 가격은 조금 있지만 비빔칼국수 등의 퀄리티는 좋다.

6. 단상 : 퓨전 한식이다. 누군가에게 밥을 사줘야 하거나 데이트라면 분위기 차원에서는 여기가 낫다. 위의 집들은 솔직히 맛 위주로 나열했다. 와인도 팔고 골목길에 있지만 오픈한지 2년도 안되서 분위기는 모던 한옥 정도.

7. 수왕 : 분위기 필요없고 낙지볶음이랑 조개칼국수 먹고 싶다면 여기. 이곳은 잘 모른다. 골목 구석에 있기도 하고 놀러오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아니라 여기 일하는 사람들이 가는 허름한 곳이다. 그런데 점심에 가성비 매우 좋다. 블로그 리뷰도 많지 않다. 점심시간에 10번 이상은 갔는데 배부르고 만족스럽게 먹고 나오지만 엄청 낡은 곳이다.

8. 천하보쌈 : 여기는 유명한 곳이라 점심시간에는 만석이니 참고하시고. 가을, 겨울에 맛있게 보쌈 한 접시 할 수 있다. 밑반찬들도 괜찮고 푸짐하다.

주차 (당일 종일권)

공예박물관은 주차가 안된다.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궁 주차장 이용은 다 아실 것 같다. 그 외에 모두의 주차장 앱을 일단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할인권이 종종 괜찮게 나온다. 종일 만원 만2천원에서부터 운 좋으면 더 저렴하게 가능하다.

  • 카카오T트윈트리타워
  • 현대계동사옥 주차장
  • 하이파킹 경복궁 주차장
  • 하이그린파킹 해영회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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