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비전공자의 PM 직무 취업(feat. 네이버 면접 기출)

안녕하세요. 지표덕후 '지덕'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IT 기업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제가 어떻게, 어떤 생각을 거쳐  IT 대기업의 서비스 기획자(PM; Product Manager)로 일하게 되었는지를 소개했습니다:

문과 비전공자가 IT 기업 취업하기: 어떤 직무, 어떤 회사?

 

오늘 포스팅에서는 PM 직군 지원자로서 면접장에서 들었던 면접 질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뭐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서, 놀랍게도 그 옛날 신입 공채 지원자 시절에도 면접장에서 들었던 질문들을 모두 정리해뒀네요.

 

 

지금은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IT 대기업들이 신입 공채를 안 뽑는 것 같지만, 제가 (네이버, 당시엔 NHN) 신입 공채 면접장에서 들었던 기출 질문들도 공유해볼게요. 경력직 지원자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꺼내보니까 저도 무척 재밌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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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당시 NBP) 신입 서비스 기획자 실무면접 기출

 

1. ‘IP추적 광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2. 현재 본인의 익스플로러(맙소사 익스플로러라니....) 시작페이지는 무엇이며, 왜 그러한지?

2.1. NAVER를 사용한다면, 왜 Google이 아니고 NAVER인지?

 

3. NHN 말고 채용 진행 중인 기업이 있는가?

 

4. 희망하는 직무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5. 그 희망 직무는 본인의 생각과 실제가 많이 다를 수 있다. 그러한 점을 생각해본 적 있나? (기획자의 별칭을 잘 알지 않는가, 왜 힘든 길을 자원하는가?)

 

6. 본인은 취업하고 나서 업에서 쌓은 경력을 토대로 창업할 생각이 있는가?

 

7. 업무를 하다보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클라이언트의 이익에 사업적인 손실을 줄 수도 있는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8. 자기소개

 

9. 클로징 멘트

 

10. 면접관에게 자유로이 질문

 

 

네이버(당시 NHN) 신입 서비스 기획자 임원면접 기출

※ 제가 받은 질문뿐만 아니라 다른 질문자(다대 다 면접이었음)가 받은 질문까지 정리해뒀네요. 하, 나란 놈 진짜...

 

1. NBP가 뭐하는 회사이고 본인의 어떤 점이 회사와 잘 맞는지 설명하라.

 

2. [다양한 분야의 인턴을 경험해본 지원자에게] 본인의 careea path가 NBP와는 연관이 별로 없는 듯하다. 왜 NBP 지원했나?

 

3. [다양한 분야의 인턴을 경험해본 지원자에게] 인턴경험이 많다.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말해보라. NBP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4. [다양한 분야의 인턴을 경험해본 지원자에게] 몸담았던 각 기업의 장단점을 비교/설명하라

 

5. [다양한 분야의 인턴을 경험해본 지원자에게] 이전에 하던 회사에 정규직 전환이 됐는데 그만뒀다 왜?

이쯤 되니까 그냥 얘 뽑으세요...라는 생각이 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ㅋ

5.1. [그만 둔 이유를 막중한 업무량 때문이라고 한 지원자에게] 막중한 업무량이 문제가 되었다고 했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은 해보았나? 상사와 면담을 한다든지.

 

6. [할머니가 투병 중인 지원자에게] 가족이 아프다고 했다. NHN 입사하고도 아프면 병 간호를 본인이 해야 하나?

 

7. [유통점 아르바이트했던 지원자에게] 하루만에 천만 원이라는 매출을 올린 데 대하여 본인의 기여가 크다고 했다. 원래 그 정도 팔리는 것 아닌가? 본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기여를 했다는 건가?

7.1. 마트의 대우가 달라졌겠다.

 

8. 전공과 우리 회사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

 

9. 우리 회사의 어떤 직무를 염두에 두고 지원하였나?

 

10. 지식쇼핑(지식인의 성공에 힘입어 내부 서비스 런칭만 하면 '지식'을 붙였던 그 때의 네이ㅂr...ㅋ)에 관심 있나?

11. [다른 지원자에게] 왜 대학원 휴학 했는가: 연구가 맞지 않아서, 너무 무난한 것 같아서, 친구들과 무언가 준비하는 것이 있어서 그런 것도 해보고 싶었다고 대답

11.1. 무난하고 평탄한 것을 버리고 나왔는데 취직하겠다고 하는 것은 모순된 것 아닌가: 더 큰 것을 배우고 싶다고 친구들과도 시작할 때 이야기한 상태다. 대학원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12. 어학연수를 뉴질랜드로 갔는데 뉴질랜드를 택한 이유는?

 

13. 뉴질랜드에서 추천할만한 여행 장소는?

 

14. 학교를 오래 다녔는데 그 이유는?

 

15. NHN에서 필요로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그에 얼마나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어필해보세요.

 

16. 오늘 아침 여기까지 오면서 든 생각을 말해보세요.

 

18. 타인에게 비쳐지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보세요.

 

19. 셋 중 한명만 합격시킨다면 누가 됐으면 좋겠는가: [세 명이 같이 대답] 셋 다 같이 됐으면 좋겠다. 

 

20. 서로 옆을 보면서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하나씩 이야기해보세요.

 

21. 집단 내에서 자기 주장을 하는 편인가 아니면 주장을 따르는 편인가?

 

여기까지가 그 옛날 네이버 서비스 기획자 면접 기출입니다. 오랜만에 보니까 재밌네요. 당시 그 면접 공간의 분위기. 함께 면접 봤던 지원자들, 내가 몇 번째 자리에 앉았었는지 등 많은 것들이 확 상기됐습니다. 신기한 건 계속 마주보고 있었던 면접관들보다 나란히 앉아 있었던 면접자들이 더 기억이 나요. 동지라고 느껴서 그랬던 걸까요.

 

무튼 저는 최종 합격했을까요, 하지 못 했을까요?

 

합격했습니다. 당시 입사하고 싶었던 다른 회사에도 동시에 합격을 해서, 어느 쪽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른 회사를 갔죠. 그리고 다시 경력직으로 네이버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경력직 면접 기출입니다. 임원면접은 생략할게요.

 

 

네이버 경력 서비스 기획자 실무면접 기출

※ 제가 지원한 분야라 '광고 서비스' 기획자라서 질문이 그 분야에 특화되어 있을 텐데요, 본인이 지원한 서비스의 종류에 맞게 적당히 대입하면 될 것입니다.

 

1. 자기소개(이건 어떤 기업의 신입이든 경력이든 고정 질문. 보통 5분 내로 요구)

 

2. 광고 서비스 기획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3. 본인의 역량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특별히 잘 할 수 있는 것

 

4. 왜 이 직무에 매력을 느끼고 지원했는지

 

6. 나에 대한 좋은평가 & 나쁜 평가

 

7. 온라인 광고 서비스는 클릭이 중요한 지표. 클릭이 전부인가?

 

8. 기획만 하는 게 아니라 운영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9. 주도적으로 하는 게 좋은가, 지원(support) 역할을 하는 게 좋은가?

 

10. 광고 서비스를 기획할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보는가?

 

11. 입사하면 어떤 걸 해보고 싶은가?

 

12. 광고 서비스의 목적이 무엇인 거 같나?

 

13. 데이터에 기반해 사업을 설계했던 경험을 들어보라, 최대한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를 사용했나?

 

14. 광고서비스이기 때문에 매출 KPI가 있다. 본인이 기획자라면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것 vs. 광고를 더 노출하는 것 중에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이런 양자택일 상황은 면접관들이 즐겨 사용하는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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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IT 기업들의 면접도 많이 봤지만 면접관들이 알고자 하는 건 대동소이합니다. 왜 이 직무를 하고 싶어? 잘 할 수 있어? 왜 그렇게 생각해? 증명해봐? 우리 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상충하는 가치들이 있는데 이 때 넌 어떻게 할래?

 

이런 날카로운 창들을 막아낼 수 있는 단단한 방패를 제련하는 것, 이게 면접 준비라고 생각해요. 모두 화이팅. 아, 이전 포스팅 읽으신 분이 자기 소개서 쓰는 법 소개해달라고 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정리할지 조금 고민해보고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