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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Manager

문과 비전공자가 IT 기업 취업하기: 어떤 직무, 어떤 회사?

by 지표덕후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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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표덕후 '지덕'입니다.

 

오늘은 사적인 이야기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취업난이 심하다고 해서 제 취업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요.

 

저는 사회과학도로서 IT와는 거리가 먼 배경을 지닌 사람입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한 첫 직장에서의 직무도 IT와는 전혀전혀 관련이 없는 직무였어요.

 

그런 제가 두 번째 직장은 IT 대기업, 세 번째 직장은 IT 스타트업을 다니게 되었어요. 경력 전환을 한 것이지요. 전환 당시의 경험을 반추하여, '문과'이면서 일견 IT 업계와는 관련 없어 보이는 '전공'을 가진 이들이 IT 업계에 합류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비전문적인 글이니까 '아 이런 사례도 있구나, 나도 영 가망 없는 건 아니네' 이렇게 보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경력직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공채 신입(그런 낭만적인 게 IT 업계에 남아 있다면)을 노리는 이들도 참고할 만합니다.

 

IT 기업들의 메카 판교 테크노밸리 전경

 

 

 

어떤 직무로 지원하지?

경력 전환을 결심하고 IT 업계의 구인 공고를 탐색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의사결정은 '어떤 직무로 지원할까'였습니다.

 

직전까지의 제 경력을 미루어 보면 저는 기업 내 마케팅, 혹은 (광고)영업으로 지원하는 게 가장 적합했어요. 사실 대부분 문돌이 직장인이 마케팅, 영업 아니면 지원(총무, 회계, HR) 쪽일 거잖아요? 저 역시 경력의 대부분이 광고, 마케팅, 영업으로 분류되는 도메인에 치우쳐 있었습니다(대학 시절 전공도 그렇고).

 

그런데 그러자면 굳이 IT 업계가 아니어도 되는 것이거든요. 마케팅, 영업 조직이 큰 다른 도메인의 기업들이 차고 넘치니. 

 

저는 PM(Product manager) 혹은 서비스 기획자라 불리는 직무로 지원을 결심합니다. 그 중에서도 '광고'서비스 기획자 직무를 타겟팅했지요. 그렇게 결심한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1. 나는 IT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필요한 실무적인 지식과 경력은 없지만(개념적인 지식은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해서 어느 정도 갖춘 상태), 광고라는 도메인 지식과 경력은 있으니 이걸로 조지면 승산이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

  2. '기획자'라는 직무에 대한 경험 상(이전 직장이 광고회사였는데 여기에도 '기획자' 직무가 있거든요), 커뮤니케이션 스킬, 일정 관리 스킬, 문서 작성 스킬 등 이런저런 신변잡기를 많이 요할 텐데 이거는 자소서로 잘 포장할 수 있겠다는 판단

 

이런 판단으로 저는 IT 서비스, 정확히는 IT 광고서비스의 PM 직무로 도전하게 됩니다.

 

 

 

 

어떤 회사에 지원하지?

 

기업문화나 회사가 내놓는 서비스, 복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1지망 하는 회사가 다들 있겠지만 비전공자 문돌이가 취업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원 회사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게 필요합니다. (1지망 회사는 당연히 써봐야겠지만요)

 

제가 생각할 땐 저와 같은 상황에서 그나마 가장 성공확률이 높은 회사는 네이버입니다. 왜냐하면 네이버는 경력기술서(a.k.a. CV, 레쥬메)를 요구하지 않거든요. 파일을 첨부하는 기능 자체가 없습니다. 대신 글자수 1,000자에 달하는 복수의 항목으로 이루어진 긴 자기소개서를 써내야 합니다.

 

요는 개조식으로 건조하게 정리된 경력기술서를 통해 자신을 강력하게 어필할 만한 무기가 없다면, 자기소개서로 승부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자면 척 보기에도 '자기소개서를 통해 내가 너를 판단하겠다'라는 신호를 강하게 내뿜는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네이버처럼요. 저 역시 그런 기업들에 혼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했고,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면접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면접은 어떻게 보지?

 

저는 대학 졸업 후 첫 구직활동을 할 때부터 면접을 볼 때마다 질문을 복기하며 따로 문서로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이번에 글을 쓰려고 찬찬히 읽다보니 문장 자체는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면접관이 궁금해하는 것은 대동소이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고회사나 IT회사나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회사의 규모에 따라서는 편차가 좀 있는 것 같아요.

 

면접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의 글을 써보려 합니다. 소위 말하는 큰 회사와 작은 회사(스타트업)의 차이에 집중해서 써볼게요. IT 대기업을 지원하려는 누군가나 스타트업을 지원하려는 누군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문과 비전공자의 PM 직무 취업(feat. 네이버 면접 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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