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 아이와 함께 가족이 가면 좋을 여행 코스 추천
경주여행 두 번째 날 코스입니다. 저는 친구들과 돌아다녔지만,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가면 참 좋을 코스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친구 중에 한명은 아이가 있는 가장이고, 이 코스대로 주말 나들이를 종종 한다고 합니다:
양남 바닷가 - 카페 '소풍가다' - 불국사 근처 '송정원순두부' - 불국사 - 황리단길
1. 욕탕에서 동해가 보이는 바다뷰 목욕탕, <양남해수온천랜드24>
▼ 경주에 가성비 미친 목욕탕이 있습니다. 양남면 바닥가에 바로 면한 <양남해수온천랜드24>라는 곳이에요. 찜질도 가능하고 사우나만 하는 것도 가능한데 사우나만 하면 8,000원입니다.
8,000원인데 욕장에 들어가면 통창에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마치 호텔 목욕탕 같은 웅장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탄산수탕, 해수탕, 온탕, 열탕, 냉탕... 탕 종류도 5개가 넘습니다. 왜 미친 가성비인지 알겠지요. 동해바다뷰를 사진으로 못 보여드리는 게 아쉽네요.
▲ 가족끼리 가신다면 이곳에서 아침 일찍(밝아야 바다가 잘 보이므로) 사우나하고 이후 일정을 시작하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2. 아이와 모래 놀이가 가능한 양남 카페, <소풍가다>
▼ 카페가 다소 외진 곳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외진 데 있는 만큼 카페 부지가 엄청 넓고 덕분에 여러 가지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일단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좌석이 넉넉하게 있고요, 아래 사진처럼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모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제 친구는 여기에 자주 온다고 하더군요. 아이는 모래사장에서 놀고 부모님은 그런 아이를 지켜보며 커피를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
▼ 이렇게 카페 마당 한켠에 뮬리들이 이쁘게 피어 있어서 사내놈들도 카메라를 꺼내들게 만듭니다. 자그마한 아이가 저 안에 두고 사진 찍으면 정말 귀엽게 나올 거 같아요.
3. 불국사 가는 길에 들리면 좋은 순두부 맛집, <송정원순두부>
▼ 커피와 빵을 먼저 먹은 것은 밥을 더 맛있게 먹을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음 코스인 불국사 가는 길에 위치한 <송정원순두부>는 경주 로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맛집입니다. 그래서 웨이팅은 각오하셔야 해요.
긴 시간을 기다려 먹을 가치가 있다고는 감히 말 못 하지만, 홀이 넓어 회전율이 좋으니 대기가 길지 않다면 도전해 보세요. 밑반찬이 맛있고 친절하고, 메인 메뉴인 순두부와 간장게장도 평이 아주 좋습니다.
4. 경주의 영원한 스테디셀러, <불국사>
▼ 불국사는 원래 입장료가 있습니다. 그것도 꽤 비싸요. 그런데 저희가 방문한 날은 보수공사 기간이라 입장료가 무료였습니다. 이런 유적지는 공사 등으로 온전한 관람이 불가능할 경우 입장료를 받지 않더라고요. 재수였죠.
그걸 알고 온 건 아닐 텐데, 평일인데도 상당히 많은 관람객이 불국사를 찾았습니다. 남녀노소, 한국인, 외국인할 것 없이 많았어요. 일부 공간이 공사 중이긴 했지만 석가탑, 다보탑이 건재하고 불국사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치형 계단을 눈에 담을 수 있어 가길 잘 했다 생각했습니다.
▼ 다보탑(앞)과 석가탑(뒤)
▼ 다보탑
▼ 기차 시간이 조금 남아서 경주역 가는 길에 황리단길을 들렀습니다.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을 위한 기념품 정도는 사야할 것 같아서요. 요새 핫하다는 <황남쫀드기>에서 황남쫀드기 밀키트 선물세트를 구매하고, 황남빵과 찰보리빵 맛집에서 경주서 유명한 '찰보리빵' 세트로 구매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 두고 망중한을 즐기다가 노을이 질 때 즈음 경주역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