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y Trip/Korea

동대문 중앙아시아 우즈벡 음식점 추천 - 러시아 맥주와 함께, <사마르칸트>

지표덕후 2024. 11. 14. 09:06

저는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우즈베케스탄이 중앙아시아) 음식점이 몰려 있다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방의 그 거리를 늘 가보고 싶었어요. 

 

동대문 중앙아시아 거리,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 '러시아 거리'도 가고, '몽골 거리'도 가보고 싶었지만, 오늘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약속을 잡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갈 여유는 없습니다.

 

 

바로 약속 장소인 <사마르칸트>로 갑니다. 이 중앙아시아 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음식점입니다.

 

제가 <사마르칸트> 갈 때의 꿀팁 알려드릴게요.

 

 중앙아시아 거리에 본격 진입하기 직전, 골목 초입에 <메도빅>이라는 잡화점이 있습니다.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

 

 

▼ 여기에서 러시아 맥주, 우크라이나 맥주를 구매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구매한 맥주는 <사마르칸트>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콜키지 프리! 

▲ 저희 일행도 <사마르칸트> 가기 전에 여기에서 러시아 맥주, 우크라이나 맥주 한 병씩 사서 갔어요. 우즈벡 요리와 곁들이는 러시아 맥주의 낯선 맛! 러시아 맥주는 우리나라 라거보다도 연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요.

 

 

▼ 메도빅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사마르칸트> 본점입니다. 골목 안으로 더 들어가면 분점도 있어요. 본점의 사장님의 가족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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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의 공간과 분위기

▲ 제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히바', '부하라' 등 많은 도시를 다녀봤는데요.

 

동대문 <사마르칸트>는 그 현지 식당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동대문 <사마르칸트> 다녀오시잖아요? 그러면 우즈벡 식당 다녀온 거라고 보셔도 됩니다.

 

심지어 텔레비전에서는 계속 우즈벡 막장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어요!

 

그리고 한쪽에서 사장님이 계속 우즈벡식 만두를 계속 손으로 빚고 계십니다. 사장님 당연히 우즈벡인. 우즈벡 현지 식당 그 잡채입니다.

 

 

 

<사마르칸트>의 메뉴와 음식

▲ 메뉴만 봐도 향수가 삭 올라오네요. 사람은 세 명밖에 안 되지만 모두 대식가라서 꽤 많이 주문했습니다.

 

 

 

▲ 우즈벡식 고기 파이라 할 수 있는 '쌈사(1개 4천 원)'입니다. 페스츄리 안에 조리된 고기가 들어 있어요. 

 

우즈벡 요리는 기본적으로 고기 누린내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고기를 전처리 하는 방식이나 고기를 양념하는 방식이 우리네와는 다르기 때문에 이질적인 향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을 거예요.

 

쌈사와 같은 고기 파이류는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강하게 추천하는 요리는 아닙니다.

 

 

 

 

▲ 중앙아시아식 쇠고기 파이인 '허님(13.9천 원)'입니다. 이것도 그렇게 추천하는 메뉴는 아니에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고기가 풍성하게 들어있는 편이 아니라서요.

 

 

 

▲ 소고기 육수에 여러 가지 채소가 들어간 '라그만(9.9천 원)'이라는 메뉴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을 다루는 여러 콘텐츠에도 출연했덤 메뉴예요. 아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마르칸트> 가시면 라그만은 한번 드셔보세요. 우즈벡 현지인들이 보드카 취하도록 마시고 다음 날 숙취 해소할 때 먹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굳이 우리나라 음식에 빗대자면 차게 먹는 소고기무국 느낌인데, 거부감 없이 잘 들어갑니다.

 

 

 

▲ 먼저 시킨 음식들을 폭풍 흡입한 후에 새롭게 메뉴들을 주문하며 우즈벡의 대표 음식인 샤슬릭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샤슬릭에 곁들이기 위해 '사라다'를 시켰죠. 

 

마요네즈와 계란이 기본이 되는 사라다 맛은 다 아실 겁니다. 큼직큼직 썰어낸 치즈가 거기에 독특함과 풍미를 더하죠.

 

 

 

▲ 그리고 나온 샤슬릭(고기 종류에 따라 7~8천 원). 

 

옛날 우즈벡에서 샤슬릭 굽는 걸 길거리에서 많이 봤는데, 진짜 석탄인지 숯인지도 모를 연료 바로 위에서 석탄 가루가 막 날려 들러붙든 말든 투박하게 굽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여기 동대문 <사마르칸트>에서는 당연히 훨씬 조신하게 굽더군요. 고기 질기지 않고 맛있습니다. 불맛도 적당히 나고요.

 

 

 

▲ 우리의 러시아 맥주는 샤슬릭이 나올 때 맞추어 <메도빅>에서 다시 사왔습니다. 어쨌든 중앙아시아도 향신료를 좀 쓰는 편이니 연하고 시원한 라거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 와, 배터지게 먹었네요.

 

그러고서도 중앙아시아 '카이막(5.5천 원)'을 안 먹어볼 수 있냐며, 마지막으로 조각 케이크와 카이막을 주문했습니다. 카이막을 주문하실 거면 우즈벡 사람들이 밥처럼 먹는 전통 빵, '난'을 주문해서 함께 드셔보세요.

 

  • 주소: 서울 중구 마른내로 159-21 1층
  • 주차: 따로 주차 공간 없습니다. 근처의 공영 주차장이나 사설 주차장에 유료로 주차하셔야 해요
  • 영업 시간: 10시 - 22시(격주 화요일은 휴무. 화요일에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연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