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야나카 카페 páseleㅣ따뜻하고 차분한 공간에서 맛보는 츄러스
- 주소 : 2 Chome-15-5 Yanaka, Taito City, Tokyo 110-0001 일본
- 영업 시간 : 9시-12시, 13시30분~19시 (금요일 20:00까지), 휴일 : 월화
이 동네가 저에게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느낌이었는데요. 비가 살짝 내려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차분한 동네를 거닐다 들어온 카페입니다. pasele 라고 되어 있는 나무 입간판이 보입니다.
츄러스가 메인인 곳인데 사실 들어가는 입구가 예뻐서 온 것도 크고요. 어딜가나 이런 정원을 참 잘 가꾸는 것 같은 느낌. 참고로 이 카페는 소리 안나는 카메라로 찍을 때는 몰랐는데,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니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고 양해를 구하셨습니다
내부는 이런 노란 조명을 위주로 쓴데다가 이날 흐려서 조금 어둑한 분위기였는데요.
주방 쪽이 곡선으로 처리되어 그런지 뭔가 더 이 카페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소리에 조심하시는 태도가 너무 좋았어요. 예를들면 자리를 치우는데 그릇을 정말 살살 겹쳐서 소리가 최대한 나지 않도록 한다든지.
벽쪽에 창문 앞에 창가 자리가 있어서 창문을 바라보고 앉는 이 자리도 탐났습니다. 창가에 조용하게 커플이 앉아 있는데 예뻐보이더라고요. 이곳에 관광객은 저희 뿐이었어요.
키친 앞 바 좌석이 있는데 여기는 혼자 오신 분들이 많이 앉으시네요.
메뉴판.
파파고를 이용해서 메뉴판을 스캔합니다.
츄러스와 초코 세트 그리고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 즉시 츄러스를 만드시더라고요.
커피가 고파서 진한 우유 맛의 라떼 한 잔.
원래 가려고 한 커피 맛집이 문닫은게 더 아쉬워지는 순간.
츄러스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츄러스 맛과 많이 다르네요.
허브가 들어간 츄러스를 주문했더니 복합적인 향들이 많이 납니다. 우리 나라에서 흔하게 먹는 달고 시나몬 맛만 가득한 달달한 추러스 맛 생각하시면 안 되고, 단맛은 초코를 찍어 먹는 것으로 보완을 할 수 있는데요.
이 핫초코도 막 달콤한 맛이 아니라 산도가 있는 카카오의 맛,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맛입니다. 저는 고급스럽다고 생각했는데 혹자는 맛없다고 생각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일본, 그리고 이곳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용하게 책을 읽기도 괜찮은 카페이고요. 전반적으로 고요한 느낌이 있어서 대화도 너무 크지 않게 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은 pasele.
야나카에 가고 싶었던 다른 카페들도 많았지만 문을 닫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오게 된 곳이었는데요. 친절하고 정성스러운 공간으로 기억합니다. 스페니쉬 추러스의 맛과 코코아 같은 핫초코를 곁들일 수 있는 카페입니다. 진하고 꾸덕한 느낌은 아니라는 점 참고!
엄청난 맛집은 아니지만, 이런 무드를 좋아하신다면 참고해 보세요.
비오는 날 차분하게 현지인들과 함께 쉬기 좋았던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