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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 코스 - 산책하기 좋은 예쁜 동네 우에노와 야네센 일정

지표덕후 2024. 10. 14. 17:43

3박 4일 일정으로 도쿄여행을 하고 왔다.

원래 관광객처럼 유명한 곳 찍으면서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다. 작은 동네, 큰 도로 이면의 골목길을 좋아한다.

이번 도쿄여행 일정도 이런 내 스타일에 충실하게 코스를 짰다. 이 포스트는 첫 날 일정인,

나리타공항 - 우에노 공원 - 네즈 - 센다기 - 야나카

코스를 다루고 있다. 아래는 내가 이동한 순서대로이므로 동선 짤 때 참고하길.
 
 
 
 

도쿄여행 코스1. 나리타공항 2터미널 - 우에노역 이동(스카이라이너)

한국에서 미리 나리타공항 2터미널에서 우에노역으로 이동하는 스카이라이너를 예매했다.

솔직히 바깥 풍경은 한국에서 KTX를 탈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50분 정도 소요되는데 출국 이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상태라 역(나리타공항역)에서 먹거리를 좀 사가지고 탈 걸 후회 많이 했다.
 
 
 
 

도쿄여행 코스2. 우에노 스시코(Sushi Ko; 寿司幸)

 아주아주 가성비가 좋은 우에노역 근처 스시집이다.

애매한 시간에 갔음에도 거의 만석이었고, 중요한 건 대부분이 현지인이다. 소위 말하는 현지인 맛집.

여기 가보면 현지인들은 사시미를 많이 먹고 있다. 즉, 초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 네타도 신선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신선하고 맛있다. 마침 가을이라, 전어 스시를 추가해서 먹었다.
 

 
 
 
 

도쿄여행 코스3. 우에노공원과 도쿄도 미술관(Tokyo Metropolitan Art Museum; 東京都美術館)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우에노역에서 야네센(야나카 - 네즈 - 센다기)으로 이어지는 도보여행을 시작한다.

우에노공원을 관통해 북쪽으로 가면 야네센의 관문인 네즈라는 동네가 나온다.

비가 와서 날이 우중충하긴 하지만 내 맘은 여행의 설렘으로 가득.

도쿄 주민들도 주말을 집구석에서 보내기 싫었는지 우에노공원 안에 있는 도쿄도 미술관은 사람으로 가득.
 
 
 
 

도쿄여행 코스4. 네즈 - 야나카 골목 산책

짱구 가족이 살 것 같은 작은 2층 집이 많은 동네이다.

간간히 눈에 띄는 카페, 로스터리, 소품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다가 우리가 가려던 아오야마 카페 로스터가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것을 알고 서글퍼졌다.
 
 
 
 

도쿄여행 코스5. 야나카 pásele

가려던 아오야마 카페 대신 가게 된 츄러스 카페 pásele(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르겠다)

작은 정원을 울창하게 꾸며두었는데, 울창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일본 조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내부에서 이 정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츄러스 맛도 이처럼 잔잔해서, 설탕의 단맛이 없고 재료 본연의 맛. 즉, 계피향, 향신료맛, 찹쌀의 쫄깃함에 집중한다. 자극적인 단맛이 없으니 누군가는 맛이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도쿄여행 코스6. 네즈 후쿠마루 만쥬(福丸饅頭)

 

 

 <고독한 미식가>에도 나왔던 만쥬집이다.

고로상이 "우마이 우마이" 하면서 맛나게 잡쉈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만쥬 같이 안에 앙금 든 간식을 워낙 좋아해서 들렀다.

만쥬도 만쥬였지만 여기서 먹은 도라야키가 감동이었다. 살면서 먹은 팥소가 든 간식류 중 으뜸이었달까.
 
 
 
 

도쿄여행 코스7. 야나카 긴자(Yanaka Ginza; 谷中銀座)

나는 노을 보는 걸 좋아한다. 야나카에는 이런 나의 취향을 저격하듯 유야케 단단(저녁노을 계단)이라는 곳이 있다.

그러나 사진을 보다시피 내가 여기 간 날은 비가 내렸다. 노을은 포기하고 야나카 긴자(시장)에서 야끼도리에 생맥주를 먹으며 비오는 시장 거리를 즐겼다.

기대 안 한 야끼도리는 불향이 진하고 맛있는 생맥주는 색이 노을빛이어서 행복했다.
 
 
 
 

도쿄여행 코스8. 야나카 골목 산책

간식(야끼도리 + 생맥주)을 먹었으니 소화를 시키기 위해 야나카 골목을 산보했다.

고요하고 정돈돼 있는 동네다. 도열한 건물들 중간중간에 예쁜 가게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쿄여행 코스9. 우에노 사쿠라기 아타리(Ueno Sakuragi Atari; 上野桜木あたり)

 

 
여기는 뭐랄까, 성수동에 있던 '띵굴마켓' 같은 곳이다.

작은 마당이 있는 연립건물에 빵집, 카페, 갤러리, 식당, 소품샵, 식재료샵 등이 입점해 있다.

건물 외관도 이쁘지만 내부도 참 잘 꾸며두었다. 전반적으로 공간의 온도에서 따스함이 느껴진다. 일하는 분들의 친절한 접객 때문일지도.

식재료샵에서 신선한 올리브유, 리큐르를 직접 시식하고 살 수 있다. 우리는 와사비 올리브유를 구매했다.
 
 
 
 

도쿄여행 코스10. 야나카 삼포타 카페 놈비리야(Sampota Cafe Nombiriya; 散ポタカフェ のんびりや)

내가 즐겨보는 도쿄 맛집 유튜버의 영상에서 소개됐던 집이다. 카페라기보다는 비스트로에 가깝다.

일본 근대 가옥의 외형을 가진 이 식당의 주력 주종은 네추럴 와인이다. 동네 사람들은 사랑방 같은 이 곳에서 와인을 소개받고 마시고 수다떤다.

야나카의 여러 장소에서는 포근함이 느껴지는 데 여기도 그런 곳이다. 음식도 무척 맛있었다.
 
 
 
 

도쿄여행 코스11. 일정의 끝은 편의점 털이

역시 일본에 여행 와서 하루의 마무리는 편의점 털이 아니겠나.
 
우리 역시 모든 일정을 소화한 후, 편의점에서 맥주며 하이볼,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사서 숙소에 체크인했다.
 
닛신 컵라면은 그 사이 건더기가 더 커졌고, 더 맛있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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