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전수리 데이트하기 좋은 곳 이함캠퍼스, 전시보고 드라이브하는 봄 나들이
이함캠퍼스
- 운영 시간 : 화-금 10시-18시 / 토일 10시-19시
연차 쓰고 평일에 왔다.
평일이라 방문객이 적기도 했지만 주말에 와도 주차 문제는 없을 듯. 주차장이 무척 넓다. 전반적으로 쾌적함.
겨울이라 어딘지 쓸쓸해 보이는 주변과 건물.
전시티켓을 보여주면 캠퍼스 안에 있는 카페 페니키아에서 음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음료가 비싼 편이니 참고하면 좋겠다.
어떤 도슨트 앱을 다운로드 하면 오디오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어폰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도 좋겠다.
전시 공간으로 가는 길.
안도 다다오를 좋아했던 설립자가 그의 건축스타일을 모방해 지었다.
노출 콘크리트가 주는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이 있다.
설립자의 인터뷰 영상. 이함캠퍼스 설립 취지, 고가구에 대한 애착 등이 잘 전해졌다.
자, 전시 시작이다.
몬드리안의 <구성>을 연상시키는 의자였다.
거의 100년에 만들어진 의자인데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다는 게 놀랍다.
사실 이 비슷한 놀라움은 전시 내내 이어진다.
유명한 바실리 체어와 그 자매품.
우리 집에도 2개 있다.
나무를 어떻게 저렇게 우아한 곡면으로 가공했을까.
전후좌우 모든 방향에서 봐야 이 사물들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어떻게 목재로 이렇게 유려한 곡선을 구현하는 걸까?
마지막 사진의 테이블은 애기 있는 집에 두면 너무나 유용할 듯. 기저귀 갈 때.
디자인도 몇 십 년 전 것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세련되다.
작은 종달새를 닮은 의자
다음 전시관은 떨어져 있는 별채 같은 공간이라 밖으로 나왔다. 들락날락 하게 만들어서 좋다. 한 공간을 빙빙 도는 것보다 말이다.
다음 전시관에서도 빈티지 가구들이 보여주는 클래식한 매력에 즐겁게 압도되었다.
왜 남이 사용하던 빈티지 가구를 웃돈 주며 사는지도. 세월이 만들어낸 사용감이 디자인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깊이를 만든다.
다음 전시관에서는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의 가구들을 만났다.
솔직히 파격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썩 매력을 느끼진 못 했다.
이건 아파트의 원형인 르 코르뷔지에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에 설치돼 있던 주방 싱크대를 떼온 것이다.
이걸 떼다가 보존한 이나 사온 이나 대단하다.
마지막 전시관은 좀 멀리 떨어진 건물이다.
마치 콘크리트 게르처럼 생긴 건물
몬드리안의 구성을 떠올리게 하는 의자
재밌는 전시였다. 안녕
여기는 카페와 기념품샵이 있는 건물이다.
인테리어 잘 해놓는 집에서 볼 법한 책들도 팔고 잔이나 접시 같은 굿즈를 판다
여기는 바로 옆에 있는 카페. 가격이 좀 사악한 편이다.
날씨가 좋은 봄날의 경치가 기대되는 이함캠퍼스. 양평에 데이트나 봄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해볼만한 장소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