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카페 프랜차이즈 매출 순위, 비용과 순이익까지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서비스나 제품의 카테고리, 카테고리 내 브랜드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나 역시 이미 다양한 장르와 브랜드에 대해 면밀히 알아보고 있다.
그러다가 이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까지 알아보게 된 거다.
이 글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 중 가장 유명한 몇 가지의 매출 순위를 매기고, 비용과 순이익, 수익률과 초기 비용 회수에 걸리는 기간까지 정리했다.
파는 건 '저가' 커피를 팔아도, 벌어가는 건 많이 벌고 싶은 게 창업자의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면밀히 따져보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정하자. 저가 커피 브랜드라고 다 비슷하게 버는 게 아니더라.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문두에 우스개로 말하긴 했지만, 저가형 커피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니더라.
메가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같은 저가형 커피 3대장은 상당히 좋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었다.
기존의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나가는 저가 커피 브랜드 특히 메가커피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최대 91만 원, 월 450만 원 정도 되는 순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저가형 커피/카페 프랜차이즈 벌이 비교
메가커피 (Mega Coffee)
- 일 매출: 910,000원
- 월 매출: 2,740만원
- 월 순이익: 449만원
- 수익률: 16.4%
- 초기 비용 회수 기간: 17개월
빽다방 (Baekdabang)
- 일 매출: 820,000원
- 월 매출: 2.780만원
- 월 순이익: 391만원
- 수익률: 15.8%
- 초기 비용 회수 기간: 30개월
컴포즈커피 (Compose Coffee)
- 일 매출: 700,000원
- 월 매출: 2,100만원
- 월 순이익: 290만원
- 수익률: 13.8%
- 초기 비용 회수 기간: 35개월
더벤티 (The Venti)
- 일 매출: 630,000원
- 월 매출: 1,900만원
- 월 순이익: 110만원
- 수익률: 5.8%
- 초기 비용 회수 기간: 71개월
이디야 (Idia)
- 일 매출: 520,000원
- 월 매출: 1,600만원
- 월 순이익: 164만원
- 수익률: 10.4%
- 초기 비용 회수 기간: 81개월
월에 1,2천만 원을 벌어도 내 손에 떨어지는 건 7분의 1 ~ 10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게 서글프다.
비용을 차지하는 항목은 다채롭기도 해서, 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로열티, 카드 수수료, 배달비 등 정신없이 공제하고 나면 저 정도라도 남는 게 신기하다.
특히 요새는 인건비가 정말 많이 비싸서, 식당 같은 경우에는 3시 ~ 5시 정도에는 무조건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는 것 같더라. 살다보니 순대국집이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는 진풍경을 본다.
프랜차이즈별 수익 요약
아래 <차트>는 저가 커피 브랜드별 순이익을 비교한 막대 그래프이다. 메가커피가 순이익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빽다방 > 컴포즈커피 > 이디아 > 더벤티이다.
더벤티는 무슨 비용을 그렇게 많이 떼가는지 수익률이 10%가 채 안 된다.
프랜차이즈명 | 일매출 | 월매출 | 비용차감순이익 | 투자수익률 | 초기비용회수기간 |
메가커피 | 910,000원 | 27,400만원 | 4,490,000원 | 16.4% | 17개월 |
빽다방 | 820,000원 | 27,800만원 | 3,910,000원 | 15.8% | 30개월 |
컴포즈커피 | 700,000원 | 21,000만원 | 2,900,000원 | 13.8% | 35개월 |
더벤티 | 630,000원 | 19,000만원 | 1,100,000원 | 5.8% | 71개월 |
이디아 | 520,000원 | 15,582만원 | 1,640,000원 | 10.4% | 81개월 |
컴포즈커피 매장이 몇 개 없던 시절, 회사 바로 앞에 컴포즈커피가 생겨 호기심에 한번 사먹었는데, 가격 대비 라떼가 너무 맛있어서 좋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후로도 회사 내에 사내 카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근길에 종종 사먹었다. 내 나름대로 좋은 브랜드라고 인정했던 셈인데, 이렇게 커피 프랜차이즈 씬 내에서도 컴포즈가 약진을 한 걸 보니 내 안목이 영 구리지는 않다 싶다.
컴포즈커피는 일 매출 70만 원, 월 매출 210만 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저가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반면 이디아는,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별로 없고 이디아가 거의 유일(사실 별로 싸지도 않았지만)할 때도 커피가 너무 맛이 없어 잘 안 사먹었더랬다. 그랬더니 저가 커피 시장에서도 별로 맥을 못 추는 것 같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이디아가 매장 수로는 업계에서 1, 2위 정도 될 것이다.
역시 저가든, 고가든 식음료는 맛이 있어야 된다.
이 글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직장도 때려치우고 프랜차이즈를 창업할거라면,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중요한 건 '내 눈에 많이 보이더라'가 아니라 내가 사장이 됐을 때 '과연 한 달에 얼마를 벌 수 있을까?'이다.
많이 벌면 되지, 저가 커피인지 하이엔드 핸드드립 커피인지가 뭐 중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