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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둘레길 코스, 주차팁, 벚꽃길 정보] 드라이브, 산책하기 좋은 근교 나들이 추천

지표덕후 2023. 4. 2. 12:06

남한산성 벚꽃길

4월 1일 기준, 남한산성의 벚꽃 상황. 아래에 보이는 벚꽃길은 성남 구도심(8호선 산성역 근처)에서부터 남한산성 로터리까지 이어지는 약 5km의 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를 운전해서 가면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되고요, 걸어서 올라가면 멋진 등산길이 되니 취향껏 선택하세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남한산성 둘레길은 정작 벚꽃이 별로 없답니다.

 

 

 

남한산성에 벚꽃을 보러 왔습니다. 집에서 많이 멀지 않은 근교에 있기도 하고, 가볍게 운동도 될 것 같아서 선택해 본 벚꽃 나들이 스팟입니다. 4월 1일 기준 남한산성 벚꽃 상황은 '아래 쪽은 많이 만개했고, 위쪽은 아직이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차로 남문 주차장(남한산성 로터리)까지 올라가는 초입은 이렇게 벚꽃이 많이 피어있습니다. 

 

 

 

네비게이션(티맵 기준)에 "남한산성 벚꽃길"이라고 표시되고 있는데, 이건 특정 스팟을 일컫는 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인근까지 이어지는 긴 도로를 말해요. 사진 보면서 벚꽃 실황 확인하세요. 

 

 

 

산 아래쪽, 그러니까 초입은 이렇게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이 길이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많아 조금 막힐 수 있습니다만, 꽃길이라 지루하지 않게 천천히 즐기면서 올라가고 내려왔습니다.

 

 

굳이 남한산성 둘레길을 가지 않더라도 벚꽃길 운전해 가서 식사만 하고 와도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는 둘레길까지 걷고 왔으니 그 후기도 아래 남깁니다. 

 

 

 

 

 

매우 중요한 남한산성 주차팁

남한산성 인근에는 주차장이 여러 군데 있는데요, 저희가 간 날 방문객이 워낙 많아서 주차장을 전부 한 번씩 찍고 왔습니다. 첫 번째 주차장은 남한산성과 가장 접근성이 좋고 넓은 '남문 주차장'.

 

 

 

주말 기준, 낮 시간에는 남문 주차장에 자리가 있을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적어도 이렇게 날 좋은 봄 시즌). 남문 주차장은 입지 상 줄을 서서 기다릴 수도 없기 때문에 저렇게 '만석' 표지판이 세워져있으면 빠르게 포기해야 합니다. 포기하고 가다보면 순서대로 '로터리 주차장', '중앙 주차장', '남한산성 하행선 주차장'이 나오는데요.

 

'로터리 주차장', '중앙 주차장'도 만석이라 하행선 주차장까지 내려갔드랬지요. 아래 사진이 '하행선 주차장'입니다.

하행선 주차장은 항상 빈 자리가 있지만 남한산성 둘레길에서 엄청 멀어져요. 심지어 둘레길까지 진입하기 위해 걸어야 하는 길이, 차도라서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시 남한산성 로터리로 차를 끌고 올라갔어요.

 

끌고 올라가서 '로터리 주차장' 앞에서 대기했지요. 주차장들 중에 유일하게 줄서기가 가능한 곳입니다. 차 안에서 김밥 꽁냥꽁냥 먹으면서 기다리니 그래도 비교적 빨리 자리가 나더라고요. 아래 사진이 로터리 주차장입니다. 많이 넓지는 않고요. 주차비는 주말 5,000원입니다.

 

 

 

남문 주차장에서 멀지 않고 남한산성 둘레길에서도 가까운 로터리 주차장에 주차 성공!!

 

 

 

남한산성 둘레길 코스: 2코스와 1코스의 조합

주차를 했으니 이제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저희는 2코스로 올라가서 1코스로 내려오는 하이브리드 코스를 선택했어요. 2코스가 가장 무난하고 산책 삼아 걷기 좋은 코스라고 하더군요. 돌이켜 보면 2코스는 사람도 가장 적어서 둘이서 두런두런 대화하며 천천히 산보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둘레길 코스 중간중간 이렇게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거나 헷갈릴 염려는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남한산성 행궁을 왼편에 두고 천천히 오르는 것으로 2코스를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여기 둘레길들이 동그랗게 한 바퀴 도는 코스라 어디서 출발하는지는 중요치 않아요. 어차피 볼 것 다 보고 여기로 돌아오게 돼있습니다.

 

뭐 저희처럼 중간에 다른 코스를 선택해 다른 스폿으로 내려올 수도 있겠지만요. 1코스와 2코스는 코스 자체가 유사해서 내려오게 되는 스폿도 여기서 멀지 않은 곳(남문)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연세 많은 보호수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보호수는 몸에 구멍이 저렇게 큰데 어떻게 살아있는....

 

 

 

일단 2코스는 수어장대만 바라보고 쭉쭉 가면 됩니다.

 

 

 

부지가 상당히 넓은 남한산성 행궁.

 

 

 

보시는 것처럼 남한산성 둘레길은 소나무 위주예요. 우리 선조들의 소나무 사랑을 느낄 수 있지만 벚꽃이 없어 아쉬운 후손... 그러니 벚꽃은 산성역 - 남한산성 남문 이 코스에서 실컷 만끽하고 오셔야 합니다.

 

 

 

아까 로터리 주차장에서 주차 대기하면서 김밥을 홀라당 먹어 버렸지만, 저희도 원래는 이렇게 둘레길 중간중간에 있는 식사 스폿에서 피톤치트 곁들여서 식사를 하려고 했었어요. 아래 사진들에서도 자주 보이겠지만 둘레길 중간중간에 앉아서 식사할 만한 공간들이 자주 나온답니다.

 

 

 

앉아 있으면 술이 깬다 하여 취성암이라 불리워진 바위가 있던 곳. 지금은 없대요.

 

 

 

올라가는 길에 계속 나오는 다이닝 테이블

 

 

 

2코스 반환점인 수어장대에 거의 다 왔습니다. 이제 성곽이 보이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2,500보 정도? 정말 산책 코스라고 불러도 될 만한 2코스입니다. 오리걸음으로도 오르겠어요.

 

 

 

성곽 따라 조금만 오르면 나오는 수어장대. 등산객들이 한숨 쉬어 가는 곳이기도 하고, 멋진 소나무가 있어 사진 찍느라 와글와글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도 앉아서 살랑살랑 바람 맞으며, 목도 축이며 쉬었어요. 이제 내려갈 때는 2코스가 아닌 둘레길 1코스로 내려갈 겁니다.

 

 

 

수어장대를 등지고 왼편으로 간다고 생각하면서 내려가면 1코스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1코스는 2코스와 달리 흙길이 아니라 포장된 길이에요. 확실히 2코스보다는 오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1코스로 내려가는 길의 목적지는 '남문'.

 

 

 

남한산성 둘레길 1코스는 보이는 것처럼 '포장'과 '완만'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경사도 자체는 2코스가 조금 더 가파른 것 같아요.

 

 

 

이제 남문(지화문)까지 다 내려 왔습니다. 1코스로 오르시는 분들이 초입에서 보게 될 이정표를 저희는 하산길에 보게 되었네요.  

 

 

 

바로 앞에 보이는 게 남문.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있습니다.

 

 

 

남문에서 바라본 이 곳은 검단산 오르는 길,

 

 

이 방향은 복정역 가는 길.

 

 

 

남한산성 로터리로 돌아가는 길.

 

 

 

남문을 뒤로 하고 털레털레 로터리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여기까지 총 6,000보 조금 넘게 걸었네요. 사실 땀도 거의 안 나고 운동을 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등산'이라기에는 부끄럽고 정말 산보, 산책 수준의 코스인 것 같아요. 다음에 오면 이 남문 지나서 검단산 등산코스를 한 벌 올라봐야겠습니다.

 

 

 

산성 로터리 가는 길에 있는 묘비군과 보드워크. 초록초록해서 평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