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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 Economics

최일 & 박경화(2017). 금융, 배워야 산다. 한국경제신문

by 지표덕후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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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배워야산다
국내도서
저자 : 최일,박경화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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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
이 짧은 광고에 많은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 당신이 사주면(매수하면) 둘째, 차관을 얻어서(돈을 빌려서) 셋째, 배를 만들겠다(생산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간 내용을 삭제하면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당신이 배를 사주면 내가 만들어줄게." 전혀 이상한 부분이 없어 보입니다.

p.31
금융이라는 이름은 '자금의 융통'에서 왔습니다. 흔히 금융을 혈액 순환에 비유합니다. 즉, 우리 삶에서 짧은 순간이라도 공급이 중단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금융은 실물경제에 필요한 부분

p.35
(지금의 포스코)에서 왔습니다. 포항제출은 일본으로부터 전쟁 배상금과 상업 차관을 받아 세운 기업입니다. 포항제철이 완성될 무렵 박정희 전 대통령은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누가 이 철판을 사용해줄까? 박 전 대통령은 강압에 가까운 지시를 내렸고, 현대중공업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철판으로 배를 만들었습니다. 배의 원재료인 철은 당시 포항제출…

p.37
수요가 많으니 기업은 영업하기가 쉽습니다. 만들면 팔리고 잘 팔리니까 또 만듭니다. 이른바 '세이의 법칙Say's law'이 지배하는 상황입니다. 공급이 수요를 창조합니다. 자연스럽게 경제성장률은 높고 물가는 상승

TV를 새로 바꿀지 자동차를 국산에서 외제로 바꿀지를 고민합니다. 기업들은 영업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성능, 디자인은 물론 기업의 윤리성조차 구매 시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소비자는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핵심 지위로 부상했습니다. 이제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물가도 낮아집니다. 성장 단계의 높은 자금 수요는 점차 낮은 자금 수요…

p.42
성장경제 시대에는 금리가 높고 임금상승률도 높아 '열심히 일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였지만 성숙 경제 시대인 지금은 저금리, 낮은 임금상승률로 인해 '돈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일하지 않고 돈 벌기'를 로망으로 여깁니다. 직장은 취미로 다니고 말입니다. 회계 용어로는 '소극적 소득 passive income'

p.50
자본주의는 크게 상업자본주의 -> 산업자본주의 -> 금융자본주의로 발달

산업자본주의 시대에는 금융을 '실물의 시녀'라고 표현했듯, 금융은 실물을 지원하는 역할을

p.52
물가 상승 없는 생산의 증가를 '실질경제성장률'이라고 부릅니다. 국가가 부자가 된다는 말은 단순히 금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이 많아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GNP국민총생산/GDP 국내총생산이라는 용어는 이런 개념으로 경제를 진단합니다.

1차 산업인 식량은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공급은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독과점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업자본주의 …

에너지는 모든 산업의 원료에 해당합니다. 에너지를 지배할 수 있다면 산업자본을 지배할 수 있다.

실물의 시녀인 금융이 스스로 주체적 독립성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모든 업종에서 새로운 기술이 나타났고, 이는 공급 단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이어집니다. 이전 시장에서는 수요가 넘쳐났지만 수요를 만족할 만한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아 항상 공급이 부족했습니다. 언제나 문제는 공급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공황 이후 상황이 바뀝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공급이 아니라 수요

금융이 비약적으로 성장합니다. 1960년대에 유가증권 가격결정모형(CAPMCapital Pricing Modle; 자본자산 가격결정 모형)이 등장하고 이후 1980년대에 옵션 가격결정 모형(OPMOption Pricing Model; 옵션 균형 가격 결정모형)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주식/ 채권의 유가증권시장과 선물/ 옵션/ 스왑 같은 파생상품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시물시장의 규모가 1이라면 금융시장의 규모는 무려 10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금융시장이 움직이면 실물시장이 움직이는 것… 선물시장이 움직이면 주식시장이 움직이고, 주식시장이 움직이면 실물시장이 움직이는 것 … CDS 같은 스왑시장이 움직이면 채권시장이 움직이고, 채권시장이 움직이면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는 것

p.58
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 안정입니다. '물가를 안정화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화폐 자산을 안정'되게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통해 금융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성장을, 한국은행은 안정을 …

작은 목표로 기획재정부는 공공 서비스 제공과 소득 재분배에, 한국은행은 첫째도 물가 안정, 둘째도 물가 안정 …

기획재정부는 재정정책을 통해,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통해 목표를 달성

기획재정부는 크게 소득세/ 법인세 같은 조세정책을 사용하는 방법과 고속도로 건설/ 공원 조성 등 유효 수요를 통제하는 일 두 가지를 활용하고, 한국은행은 국가가 필요한 통화량을 적절히 공급

통화량 정책 외에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를 조절

p.60
당연히 한국은행이 더 중요한 의사결정 기관입니다.

미국에서도 경제대통령은 FRB의장이지 재무부 장관이 아닙니다.

기획재정부의 재정정책은 실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

선진국은 자산시장 경로를 통해 낮은 금리가 자산 가격을 올리고, 이를 통해 민간 부분에서 부의 효과wealth effect(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일부 이익금을 소비하여 경기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이것이 소비 활성화로 이어져 결국 실물경제를 살립니다.

p.61
1980년대에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 동시 발생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상황에서는 케인스의 처방도 효과가 없습니다.

새로운 천재가 나타납니다. 바로 밀턴 프리드먼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프리드먼으로 이어지는 시카고학파(미국 시카고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경제학자들을 일컫는 말)가 세상을 지배

p.63
1980년대 통화주의자들은 통화량을 조정해 물가를 조정했지만 현재 중앙은행은 이자율 정책을 통해 통화량을 간접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인간의 일상과 투자 행태를 관찰하고 투자자의 심리를 경제학에 반영한 행동경제학

p.65
재정정책을 정부가 예산을 먼저 편성하면, 국회가 이를 심의 확정하고, 확정된 예산으로 다시 정부가 집행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그래서 재정정책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승인을 받고 나면 정부는 천천히 힘 있게 이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통화정책은 힘은 다소 약하지만 시장에 빠르게 작동하여 곧바로 효과로 나타납니다.

p.67
1960년대 우리나라는 주로 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시도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통해 환율을 상승(원화 하락)시켜 수출 단가를 떨어뜨리고, 낮은 원화 가치로 수출이 늘어나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성장 방식입니다. 1980년대에는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을 시도합니다. 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해 투자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른바 '트리클 다운trickle down'효과입니다.

p.69
1980년 이전에는 경기가 좋아야 자산 가격이 오르지만 이제는 자산 가격이 올라야 소비를 통해 경기가 좋아지는 시대입니다.

현대 경제학은 이를 한계효용이라는 어려운 용어보다 '희소성'이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희소하면 한계효용이 높고, 결국 '한계효용이 교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이안금융그룹, 최일 CFA



p.141
현대 경제학은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생산'이 아니라 '소비'이며, '사용 가치'가 아닌 '교환 가치'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공급에 비해 불안정한 수요는 가격의 급변동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예술품/ 골동품 같은 수집품은 아예 별도의 시장이 생성되어 그들만의 리그가 되기도 합니다.

p.143
대통합을 이룬 세 가지로 종교/ 국가/ 돈을 이야기합니다. 대통합의 수준은 조금씩 다릅니다. 종교는 일부를 설득했고, 국가도 일부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지만, 화폐는 전세계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p.147
원금이 보장되는 3%의 정기예금에 1억 원을 저축했는데 물가가 올라 물가상승률이 4%라면 과연 원금은 보장된 것일까요? 처음에는 화폐 1억 원으로 물건 1억 원을 소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융 자산 1억 원이 1.03억 원으로 상승했어도 물건 가격이 1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올랐다면 실제 내 돈의 가치는 하락한 것입니다. 1억 원은 지켰지만 그 가치는 1억 원이 아닐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원금 보장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구매력 보장이 더 중요

p.148
자산 관리의 출발은 '화폐의 구매력을 지키는 것' …

p.152
자산 관리의 첫 번째 기준은 '물가'입니다.

p.154
물가상승률이 낮아집니다. … 물건보다는 금융 자산을 갖는 편이 좋습니다. 금융 자산은 길게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예금보다 채권이, 채권보다 주식이 더 낮은 의사결정이 됩니다.

물가상승률이 낮(높)으면 돈은 길게(짧게)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편입니다. 돈을 될 수 있는 대로 짧게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p.156
1930년 이전까지 자산은 '희귀한 것'이었습니다. 희귀한데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것, 즉 공급은 부족하고 수요는 많은 것

그럼 제대로 된 돈 버는 자산은 무엇일까요? 바로 유가증권입니다. 화폐의 대용인 수표나 어음도 해당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유가증권은 주식과 채권 …

주식이나 채권은 이자와 배당금의 형태로 돈을 벌어주는 자산

p.160
벤저민 그레이엄 1934년 <증권 분석>, 1949년 <현명한 투자자>를 쓰면서 재무제표 분석을 통한 과학적 투자를 제안

존 버 월리엄스입니다. 그는 <투자가치이론>을 통해 기업 가치는 미래에 회사가 벌어들일 수 익과 관계가 있으며, 가치는 미래 현금 흐름의 할인된 현재 가치로 측정할 수 있다는 이론

p164
주식의 현금 흐름은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이라고 정리하겠습니다. 부동산의 현금 흐름은 임대료입니다. 이렇게 평가하면 채권/ 주식/ 부동산의 가치 측정이 모두 가능해집니다. 채권은 채권 금리, 주식은 요구 수익률, 부동산은 자본환원율capitalization rate로 할인율을 평가

통계학을 공부한 해리 마크위츠

p.166
존 버 윌리엄스의 현금 흐름을 기대 수익으로, 할인율을 변동성으로 보았습니다.

현금 흐름은 미래의 일이니 확률을 고려한 기대 수익이고, 할인율은 현금 흐름의 위험을 고려하여 변동성으로 본 것

금융인의 수식 활용은 두 종류입니다. 첫째, 수식에 무엇을 대입할 것인가입니다. 모델에 값을 입력하고 '결과값'을 활용하면 됩니다. 둘째, 수식의 분자와 분모를 보고 '방향'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분자 값이 커지면 상승하고 분모 값이 커지면 하락합니다.

p.168
본질은 안 보이는데 수익이 보이니 신기합니다. 그 대표적인 상품이 주가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펀드ELFEquity Linked Funds 같은 구조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3년간 60%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일정한 수익을 제공한다는 ELS는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즉, 변동성을 수익으로 만든 자산입니다. 파생상품은 기초 자산에서 파생된 상품이어서 본질은 보이지 않지만 원하는 수익 전략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면 풋 옵션put option(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을 살 수도 있지만 변동성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콜과 풋을 모두 팔아서 변동성 하락을 수익으로 낼 수도 있다는 것

p.170
1930년도 이전까지 자산은 '희귀한 것'이었습니다. 수요와 공급으로 평가했습니다. 대표적인 자산은 귀금속과 부동산이었습니다. 1930년대 들어서면서 '돈 버는 것'이 새로운 자산으로 추가되었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대표적입니다. 이 새로운 자산은 가격과 가치를 통해 평가했습니다. 바로 유가증권시장입니다. 시장이 지나 19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움직이는 것'이 새로운 자산으로 추가되었습니다. 현재와 미래의 변동성을 예측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대표 자산은 선물/ 옴션/ 스왑인 파생상품시장

p.172
금융업이 다루는 대표 상품 다섯 가지는 부동산/ 원자재/ 채권/ 주식/ 외환

p.174
국제 유가는 가격과 가치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으로, 채권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아닌 가격과 가치로 분석해야 합니다.

실물자산의 대표인 부동산은 장기 지표인 벨류에이션이 없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간혹 부동산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는 첫째도 위치, 둘째도 위치, 셋째도 위치 …

p.176
중기 요인인 수요과 공급입니다. 수요는 가구수와 인구수로 구분할 수 있고, 공급은 주택보급률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반면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상승 후 횡보, 다시 상승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렇게 부동산은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이 낮습니다. 그러므로 주식 투자는 레버리지leverage(빚을 이용한 투자)를 일으키면 위험하지만 부동산은 주로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합니다. 부동산시장은 레버리지 효과가 크므로 금리가 낮을 때 상승합니다. 실수요자는 금리가 떨어지면 임대료보다 이자가 더 낮아 주택구매에 나섭니다.

p.178
원자재 시장도 장기적인 밸류에이션이 없습니다 원자재는 말 그대로 최종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이며 소재입니다. 원자재의 중기 지표는 부동산과 같이 수요와 공급입니다. 다만, 원자재의 수요와 공급은 글로벌 차원에서 일어납니다.

단기적으로 원자재시장은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에 영향을 받습니다. 오일은 달러로 결제합니다. 이로 인해 달러 가치와 오일 가격은 반비례합니다. 달러 가격이 상승하면 오일 가격은 하락하고, 달러 가격이 하락하면 오일 가격은 상승합니다.

p.179
채권

왜 미국의 금리가 높을까요? 일본보다 미국의 물가가 높기 때문입니다.

단기 금리는 정부에 의해 결정됩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니, 단기 금리는 물가에 의해 결정되는 셈입니다. 장기 금리는 물가에 경기를 더하여 결정되는데 경기가 좋으면 장기 금리는 상승하고 경기가 나쁘면 하락합니다. 장기 금리는 시장 참여자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리고 국채가 아닌 회사채나 해외 채권은 장기 금리에 프리미엄을 합쳐서 결정됩니다.

주식입니다. 주식은 측정 모델이 다양합니다. 또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도 다릅니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큰 기준은 재무상태표에 나온 자산 가치(순자산 가치인 BPS)와 손익계산서에 나온 수익 가치(당기 순이익인 EPS)였습니다. 또 시대에 따라 기업 가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금 흐름인 CPSCashflow per share, 매출액인 SPSSales per share일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부채 비율 등이 중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중 펀드매니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는 무엇일까요? 시대에 따라 편차는 있었지만 가장 많은 답변은 역시 당기 순이익인 EPS

이유를 생각해보면 경영학에서 기업은 '계속 기업Going Concern'으로 존재한다고 가정합니다. 이는 기업이 지속해서 구매/ 생산/ 영업/ 재투자를 반복하는 지속적인 존재라는 뜻입니다. 일정 시점 이후 청산을 목적으로 하는 일시적 존재가 아닙니다.

p.181
중기적인 요인은 경기입니다. 우리가 기업의 실적을 평가할 때 현재 실적을 보는 것이 좋을까요, 미래 실적을 보는 것이 좋을까요? 당연히 미래 실적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미래 이익이라고 하고 Forward EPS(미래의 예상 이익으로 일반적으로 향후 12개월 이후의 실적 지표를 활용)라고 부릅니다.

단기 요인입니다. 주식시장은 특징상 매일 실시간으로 거래됩니다. 하루 동안의 주가가 움직인 요소는 결국 수급으로 설명할 수밖에 엇습니다.

워렌 버핏 … "주식 투자는 요요를 가지고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산을 보지 않고 요요만 쳐다본다. 어 올랐네, 어 내렸네.

수출입의 비중이 큰 개방 경제입니다. 또한 세계 경제에서 GDP가 차지하는 비중이 2%도 되지 않는 소규모 경제

p.183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나라마다 음식문화가 다르고 시간과 공간이 다른데 국가 차원에서 같은 상품은 가격이 같다는 일물일가설의 적용은 무리가 따릅니다.

p.185
경제성장률이 높은 나라의 화폐는 강세, 물가상승률이 높은 나라의 화폐는 약세입니다.

p.187
외환에 대한 수요는 아이폰 같은 상품 매입, 철강과 원유 같은 원자재 구매, 미국 국채나 브라질 채권 같은 금융 자산 매수를 위해 필요합니다. 외환의 공급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같은 상품 매출과 외국의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 등으로 이뤄집니다. 정부는 일정 기간 다른 나라와 거래한 결과를 수입과 지출로 나누어 수지로 집계합니다. 그 중 상품, 서비스와 관련된 거래는 '경상수지', 자본 거래를 통한 거래는 '자본 수지'로 계산됩니다.

p.191
원자재와 외환에 많이 붙는 말은 '헤지Hedge(가격 변동이나 환 위험을 피하기 위한 거래)'입니다. 즉 위험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

부동산이 채권은 변동성이 낮아 구조화 상품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초 자산은 금/ 은/ 오일 같은 DLS, Derivative Linked Securities(파생 결합 증권) 원자재/ 주식은 ELS 지수/ ELS 종목/ DLS 외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측 가능성을 구분하면 ELS 지수 > ELS 종목 > DLS 외환 > DLS 원자재가 될 것입니다.

부동산이나 채권은 기본적 분석(내재저 가치를 분석하여 미래 가격을 예측하는 방법)이 적합하고 원자재나 외환은 기술적 분석(과거의 데이터를 기초로 가격을 예측하는 방법)이 더 나은 결과

p.407
변동성 지수 VIX Volatility Index입니다. 변동성은 옵션 가격 결정의 주요 변수입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옵션 가격의 내재한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을 계산하여 이 지수를 만들고 발표

VIX 지수는 앞으로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기대입니다. 예를 들어 VIX = 30은 앞으로 한 달간 주가가 30%의 등락이 예상된다는 뜻입니다.

p.413
경기와 물가 금리의 경제지표 변화와 정부 정책의 변화는 금융시장에 계절을 만들어냅니다.

여름에 갑자기 아이스크림 매출이 상승하는 것은 계절 요인이고 이는 지속성이 없어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p.415
어렵습니다. 그래서 계절과 불규칙이라는 가짜를 제거하면 진짜인 추세와 순환, 즉 트렌드와 사이클이 남습니다.

트렌드는 긴 파도, 사이클은 작은 파도입니다. 밸류에이션과 사이클이 각각 긴 파도와 작은 파도에 해당합니다.

코스톨라니는 기업 가치와 주가를 주인과 개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기업 가치에 해당하는 것은 주인이고, 주가에 해당하는 것은 개입니다. 주인이 개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면 개는 주인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결국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결국 주가는 기업 가치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뜻

벨류에이션은 주인, 사이클은 개입니다.

p.416
경기가 좋다는 것은 생선과 소비 등의 경제 활동이 평균 수준 이상으로 활발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트렌드와 사이클을 모두 반영하면 경기는 장기 성장 추세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변동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경기 순환 주기는 평균 49개월

p.420
미국의 조셉 키친이 발견한 키친 파동일 것입니다. 키친 파동은 재고 변동, 물가와 금리, 정부 정책을 원인으로 제시했고, 주기는 3~5년으로 단기적 성격의 파동으로 자산시장 선택에 활용하기 쉽습니다.

소비가 둔화되어 기업은 생산과 투자를 하지 않고, 이에 따라 고용이 둔화되고, 가계의 소득이 줄어들면 다시 소비가 더 악화됩니다.

이 때 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자산시장 가격을 올려 소비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금리를 낮춰 생산과 투자 확대를 견인할 수도 있고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경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고리를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관심 대상인 부동산/ 주식/ 채권 같은 자산시장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키친 파동에 활용되는 경기(재고)/ 물가/ 금리 그리고 정부 정책을 자산시장 사이클 분석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p.422
우리나라 전체 개인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5%입니다.

p.424
모델은 모두 존 버 윌리엄스의 투자가치이론을 사용합니다. 데이터는 당연히 경기/ 물가/ 금리를 활용합니다.

p.428
가로축은 경기, 세로축은 물가입니다.

고성장과 저성장은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요? 간혹 어떤 사람들이 경기를 크기로 평가하는데 여기서는 순환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밸류에이션에서는 경기를 실적의 크기로 봐야 하지만 사이클 분석에서는 경기를 순환으로 보아야 합니다. 경기는 크기가 아닌 순환, 즉 파동입니다. 치킨 파동

미국은 경기가 작년 2%에서 올해 3%로 상승했습니다. 중국은 경기가 작년 10%에서 올해 7%로 하락했습니다. 올해 미국은 고성장일까요, 저성장일까요? 답은 고성장입니다. 중국은 저성장입니다. 경기는 크기가 아닌 순환, 즉 파동입니다. 영어로 설명하면 쉬운데 경기는 Up과 Down이 중요

p.430
물가는 순환보다 크기가 더 중요합니다. 물가는 고물가와 저물가로 나뉩니다. 다시 영어로 설명하면 물가는 above와 below로 나뉩니다.

그럼 높다, 낮다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기준은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은 모두 물가 안정 목표치를 2%로 제시합니다.

다음은 금리입니다. 금리는 물가와 방향성이 같습니다. 고물가이므로 고금리, 저물가이므로 저금리입니다.

이 금리는 정책 금리입니다. 한국은행과 FRB 같은 중앙은행은 경기보다 물가를 기준으로 금리를 정합니다. 고성장이어도 저물가면 저금리입니다.

p.432
겨울과 봄은 물가가 하락하는 기간이니 정책 금리가 인하되는 구간입니다. 여름과 가을은 물가가 상승하는 기간이니 정책 금리 인상 구간입니다.

p.434
고통 지수 = 실업률 + 물가 상승률

p.438
무가가 떨어졌으니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떨어뜨릴 명분을 갖게 됩니다. 단기 금리가 떨어지니 장기 금리가 떨어집니다. 장기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물가 하락 -> 단기 금리 인하 -> 장기 금리 인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경제 환경인 스태그플레이션에서 정부 정책(물가 대책)이 발표되기 시작할 때 최고의 자산은 장기 채권

p.441
낮은 금리 때문에 부동산 매수가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면서 소비는 서서히 바닥을 통과하고 경기도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경기는 확장 국면, 즉 여름으로 진입합니다. 경기 회복에는 낮은 물가도 한몫합니다. 물가가 낮으니 자연스럽게 소비가 늘어납니다. 기업들도 소비가 증가하니 투자를 늘립니다. 자산 가격 경로로도 신용 경로로도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모든 부분에서 경기 상승이 완연합니다. 아직 물가도 낮은 수준이라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지만 금리 수준이 낮아 금리 인상은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부채를 조달한 가계나 기업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경제 상황을 믿고 레버리지 투자가 더욱 늘어납니다. 흥청거린다는 느낌이 들 만큼 경기는 좋습니다.

자산 가격도 오르고 소득도 늘어나니 잉여 자산이 생깁니다. 잉여 자산은 투자 수요로 이어집니다.

경제성장을 믿고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고 설비를 늘리고 재고를 늘립니다. 생산은 다시 원자재 구매로 이어지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원자재시장이 호황을 누립니다.

중앙은행은 확장기에 시작한 금리 인상을 계속합니다. 물가 상승으로 금리는 지속해서 상승하고, 이제 금리 수준이 높아지니 과잉 부채의 가계와 기업은 고통을 겪기 시작합니다. 일부 기업은 경기 상승을 믿고 출하를 늘리고 재고를 늘렸는데 제품 판매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경기는 갑자기 꺾이기 시작 …

금융, 배워야산다
국내도서
저자 : 최일,박경화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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